일각서 도덕적 문제 제기
LA 통합교육구(LAUSD) 관리담당 최고 책임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3월 사임한 한인 제임스 송(44·사진)씨가 최근 패사디나에 본사를 둔 대형 건축업체 ‘세빌’(Seville)의 수석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세빌이 그동안 LAUSD의 여러 프로젝트를 맡아온 업체로 손씨의 영입이 도덕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손씨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LAUSD에서 건축담당 매니저로 일하면서 구 앰배서더 호텔 부지의 학교 신축과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된 6가와 윌셔 건물 부지 구입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책임졌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건축회사로 자리를 옮겼던 손씨는 2009년 10월 LAUSD의 관리담당 최고책임자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관리담당 최고책임자는 연 건축 예산만 연 200억달러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교육구 중 하나인 LAUSD에서 건축과 관리 부문 전반을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자리다. 하지만 손씨는 교육구가 예산 절감차원에서 교육위원과 관리책임을 담당하는 관리국 2개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내부 운영권을 둘러싸고 교육위원들과 계속해서 갈등을 겪어오면서 지난 3월 사임했다.
LAUSD는 손씨가 세빌에 입사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교육구 규정상 앞으로 2년 간 세빌에 교육구 프로젝트를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씨 역시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공직에서 벗어나 그동안 거래를 해왔던 일반 업체에 고용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라며 도덕적 문제에 대한 일부 의견을 일축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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