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소를 바꾸어 예전 식당 자리에 오픈한 싸릿골 식당. <김지민 기자>
LA 한인타운 요식업계의 화두는 불사조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영업이 부진, 문을 닫은 식당자리에 새 식당이 개업하는 현상이 줄곧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식당 싸릿골은 최근 타운 웨스턴과 12가에 위치한 예전 금산 삼계탕 자리에 개업했다. 싸릿골은 오랫 동안 올림픽과 세라노 인근에서 영업했는데 그 자리에는 구이전문 식당 마방이 들어섰다.
윌셔거리에 위치한 구 소나무 식당은 구이전문 식당 궁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현재 문을 닫은 버몬트거리 양지설렁탕 자리에는 돈가스 전문 식당이 개업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식당 외에도 4가와 웨스턴 인근 샤브샤브 식당은 탕 전문 식당으로 바뀌었고 함흥회관은 식당 개업을 준비했던 올림픽거리의 한 공간에 둥지를 마련하는 등 타운 요식업계에는 한번 식당자리는 영원히 식당자리로 남는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면적이 1,300스퀘어피트인 양지설렁탕의 전 업주는 1991년 개업 당시 캠차지를 포함해 3,400달러에 달했던 월 임대료가 세월이 흘러 크게 오르는 바람에 이를 감당치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져 새 식당의 도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타운에는 대성옥, 자갈치 회 활어시장 등 예전 식당 자리가 빈 곳으로 남아 있다. 비부동산 사업체 매매 전문 수 안 부사장은 “지금까지 타운 사업체 매매 흐름을 감안할 때 이들 공간에 식당이 들어설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문 닫은 식당을 인수하면 새 업주는 연체된 임대료를 지불하고 내부공사를 실시하면 쉽게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경우도 있다”며
“식당이 타운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적으로 타운에는 최근 들어 6가에 퓨전 일식당 토오미, 웨스턴에 중식당 홍콩반점 등 새로운 식당의 개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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