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은행들이 체킹구좌 사용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높은 수수료 지불을 피하려면 은행의 수수료 내역을 보다 자세하게 알아봐야 한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경쟁을 하듯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체이스 뱅크 등 대형 은행들은 최근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고, 기존의 데빗카드 보상 프로그램들을 폐지할 계획이다. 금융개혁안 통과와 함께 줄어든 수입을 수수료로 보충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인상되는 수수료 추세와 절약 요령들을 알아본다.
증권회사 체킹구좌 오픈 등 무료 활용
온라인 뱅킹으로 수수료 할인 받기도
■수수료 인상 현황
BOA는 오는 24일 체킹계좌의 월 수수료를 현 8.95달러에서 12달러로 인상한다. 또 6월27일부터는 고객이 10달러 미만으로 계좌에서 초과 인출할 경우 35달러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이밖에도 BOA는 내년부터 고객들의 ‘기본 체킹계좌’를 월 수수료 면제가 없는 ‘필수 체킹계좌’로 대체할 계획이다.
체이스 은행도 잔고보다 많은 돈을 초과 대월(overdraft transfer)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인상한다. 또 기본 체킹계좌를 만든 신규 고객에게는 월 12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수료를 면제해 주던 500달러 미만의 ‘디렉 디파짓’(direct deposit)도 월 12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신규 수수료 부과 혈안
이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은행들이 수수료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부족한 수입원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은행들이 가장 큰 수익을 올렸던 수수료 중 하나는 소매업체들이 고객들에게 데빗카드를 받을 때 지불했던 인터체인지 수수료(interchange fee)다. 그동안 거래 당 평균 44센트이었던 수수료는 카드 법안 시행과 함께 오는 7월21일부터 12센트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체킹계좌 수수료 인상 등으로 추가 수입원을 찾고 있다.
■소형 은행들도 수수료 인상 따를 듯
메이저 은행에 이어 한인은행들을 포함한 커뮤니티 은행과 같은 중소규모의 지역 은행들도 수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이나 할인 프로그램 축소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무료 체킹계좌에 대한 최저 잔고 유지와 같은 방법으로 조만간 수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부 크레딧 유니언들도 수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전국 크레딧 유니언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 의하면 크레딧 유니언의 65%가 무료 체킹구좌 프로그램을 조만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 인상 대응 방법
▲주거래 은행을 바꾼다.
모든 은행들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은행들은 경쟁 은행이 수수료를 올리면 마케팅 작전으로 무료 체킹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무료 체킹 프로그램을 고를 때 중요한 점은 숨겨져 있는 다른 수수료가 있는지, 스테이트먼트는 우편으로 배달되는지, 자동인출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증권회사의 구좌를 이용한다.
슈왑 은행 등 증권회사의 구좌를 오픈하면 대부분의 경우 무료 체킹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 구좌는 대부분 최저 잔금 유지 등의 제한도 없다.
▲이메일 스테이트먼트 이용.
일부 은행들은 고객이 이메일을 통해 스테이트먼트를 받을 경우 수수료를 인하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은행 이용도 하나의 방법이다. 온라인 은행들은 ATM 네트웍이 거의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현금을 인출해도 수수료가 높지 않다. 단점이라면 수표를 입금시키는 것이다.
일부 온라인 은행은 수표 입금을 우편으로 받고 있는 등 매우 불편하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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