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LA 한인상공회의소 정기이사회에서 김춘식 회장이 상의의 재정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차기회장 “공탁금 등으로 계좌 개설”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춘식) 제35대 차기회장으로 에드워드 구 현 이사장이 17일 확정된 가운데, 상의의 재정문제로 현 회장단과 차기 회장단간의 인수인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인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중순 현재 제34대 상의의 적자는 대략 2만8,000달러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춘식 현 회장은 “정상적인 상의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재정적 문제를 7월에 시작되는 35대 정식 임기 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물론 상의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구 차기회장은 1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현 회장단이 제35대 회장단의 공탁금으로 현재의 재정난을 일부 극복하려 하는 등 역대 상의 회장단의 인수인계 과정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차기회장은 확실한 재정 결산을 위해 차기 회장단이 취임하면 은행계좌를 열어 현재 확보된 공탁금(회장 5,000달러, 부회장 3인 각각 2,500달러)과 기타 기여금 등을 입금하고 이 기금을 바탕으로 협회를 운영하면서 7월1일 정식 임기 후 어카운트를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 회장단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 사무국장을 파트타임으로 돌려 임금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긴축 정책을 펴왔다”며 “그간 미지급된 각종 급여도 있는데, 오는 6월부터 사무국장은 다시 풀타임으로 고용하겠고 밀린 지급액은 향후 보너스 형식으로 충당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인상의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현 집행부가 제대로 된 수익사업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 회장단이 지난 1년간 한국 지자체 등과 20여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제대로 된 수익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서 상의 재정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상의의 한 이사는 “어떤 단체 등 운영을 하면 사업 부진으로 적자를 낼 수가 있다. 중요한 것은 현 회장단이 이를 인정하고 차기 회장단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현 회장과 차기 회장이 협조해서 재정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