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는 2030 - 직장 접고 타운에 ‘비어 벨리’연 지미 한씨
생맥주 전문점 ‘비어 벨리’를 오픈한 지미 한(오른쪽)씨가 부인 유미 한씨와 함께 업소 앞에서 성공을 기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지민 기자>
최근 자신이 성장한 한인타운으로 돌아와 비즈니스 성공의 꿈을 키우는 한인 2세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일 웨스턴 애비뉴와 5가(532 S. Western Ave. LA)에 생맥주 전문점 ‘비어 벨리’(Beer Belly)를 오픈한 지미 한(30)씨도 한인타운으로 ‘컴백’한 경우다.
나무·철 소재로 한 인테리어 눈길
12가지의 독특한 생맥주로 차별화
비어 벨리는 오픈 전부터 한인타운의 문화를 바꿔놓을 수 있는 이색업소로 LA의 여러 음식 블로그와 LA 위클리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부동산 관련 일에 종사했지만 뭔가 색다르고 나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며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창조적인 과정을 추구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오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일본계 부인 유미 한씨(28)에게 패션업계의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라고 ‘애원’해 1년의 준비 끝에 비어 벨리를 탄생시켰다. 그래서 두 사람은 비어 벨리가 자신들의 아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레스토랑을 오픈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수하고 깨끗한 재료로 만든 생맥주를 엄선하고 인테리어를 꾸미고 메뉴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창작’이라고 생각했다.
LA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한 부모님을 보며 성장한 한씨는 식당업은 일종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작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씨는 “돌아가신 아버지는 일도 열심히 하지만 인생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식당을 운영하셨던 어머니는 식당은 열정을 바쳐야 성공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비어 벨리가 부모님 말씀처럼 편안히 즐길 수 있으면서도 생맥주와 음식에 대한 신선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한인타운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어 벨리에서는 12가지의 독특한 생맥주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업소 내부는 나무와 철 등 자연 소재로 세련되게 꾸며져 있다. 건물 외관에는 LA의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 요시히로 타카하시가 제작한 이색 벽화가 그려져 눈길을 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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