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를 통과한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 조례안’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지난 22일 비공개로 서명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조례에 반대하고 있는 한인단체들은 다음 달 초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25일 비아라이고사 시장실 측은 지난 20일 시의회가 승인한 선거구 재조정 조례안에 이틀 뒤인 지난 22일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서명했다고 본보에 밝혔다.
시장실 측은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이 조례안에 서명을 마쳤으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구 재조정 조례안에 대한 서명 여부에 대해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이 조례안에 반대하는 한인 사회 등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시장실이 이 조례안을 이처럼 신속하게, 비공개로 처리한 것은 당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결국 법정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이 조례안 서명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한미변호사협회 등 한인 단체들은 빠르면 내달 초 시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전을 주도하게 될 한미변호사협회(KABA) 등은 주류 로펌인 ‘애킨 검 스트러스 하우어 앤 펠드’와 손잡고 시정부를 법원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연합회(KAC)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주류 로펌은 이번 소송을 공익차원에서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민주당협회 브래드 이 전 회장은 “이번 소송에서 한인단체 등이 승리하며 앞으로 LA시의 선거구 재조정 절차가 크게 바뀌게 될 것이며 한인들의 노력과 수고로 LA시 정치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라고 이번 소송의 의미를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에서 한인단체 등이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내년 봄에 실시되는 LA 시장 및 시의원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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