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숭깊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다이내믹 한류가 조화를 이룬 제10회 코러스축제(KORUS Festival)가 막을 올렸다.
2012 코러스 축제는 14일 오후 6시 불런공원의 스페셜 이벤트 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열정 속으로 빠져들었다.
개막식에는 프랭크 울프 연방하원의원, 쉐런 불로바 훼어팩스 수퍼바이저회 의장, 윤순구 워싱턴 총영사 등 한미 양국 인사 5백여명이 참석, 성공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축제를 처음 시작한 김영근 전 한인연합회장을 소개한 후 “즐거운 10주년 축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했다. 윤순구 총영사는 축사에서 10주년 행사를 준비한 최정범 한인연합회장에 감사를 전했다.
프랭크 울프 의원(공)은 “한인들은 한미 양국관계와 우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워싱턴을 방문중인 ‘통영의 딸’ 신숙자씨의 남편인 오길남 박사를 언급하며 북한 인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쉐런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의장은 “한인들은 훼어팩스 카운티의 학교와 산업 부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 카운티 식당에서는 매일 김치를 서브하고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문인찬, 한숙원 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명사들과 함께 하는 김치 나눔 행사’도 20분간 열려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성훈 광주 세계김치문화축제위원장(전 농림부장관)과 연방 하원의원 등 미 정관계의 저명인사들은 무대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김치를 담그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연출했다. 이 행사에서 담근 500킬로그램의 김치는 워싱턴 지역의 독거 한인노인들에 전달된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식전행사가 열려 축제장의 분위기를 서서히 달궜다.
수지 토마스 라인댄스 동우회 회원들은 ‘독도’를 주제로 한 신나는 춤을 선보였으며 한국예술원 서순희 무용단(단장 조형주)은 ‘열림의 북’ 두드림을 통해 축제의 막을 열었다.
개막식 후에는 국악의 향기와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이 축제장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의 내빈들과 관람객들은 한인 댄스팀의 특별지도에 따라 ‘DC 스타일’로 명명된 말춤을 추며 축제의 밤을 마음껏 즐겼다.
이어 국립국악원(이동복 원장)의 28명의 단원들은 경기민요, 장구·북·꽹과리·소고 등을 이용한 타악과 무용이 어우러지는 판굿과 소고춤을 선보여 고품격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사했다. 탤런트쇼의 장기자랑에 이어 유명 댄스가수인 클론의 구준엽(DJ Koo)의 무대가 마지막으로 마련돼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축제장에는 11월 미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과 각 선거캠프에서 대거 참석해 한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했다.
처음으로 야외 공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15일(토)과 16일(일)에도 풍성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15일 오후에는 국립국악원의 공연과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워싱턴 가요열창’ 그리고 팝 록 그룹인 ‘노라조’의 공연이 계속해서 열린다.
16일 저녁에는 청소년 가요제와 ‘비오는 날의 수채화’의 강인원, ‘집시 여인’의 이치현의 무대가 뜨거운 열기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태권도 시범, 라인댄스 퍼포먼스, 탤런트 쇼, 마라톤 대회, 어린이 한복 경연대회 및 시화전, 마영애 평양예술단, 중국 용춤, 코코모(KOKOMO)의 뮤직 축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K-POP 경연대회와 ‘노인 장수무대’도 축제를 윤택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 밖에서도 각종 먹을거리와 홍보용 부스들이 마련돼 즐거움을 주고 있다. 광주시의 ‘세계김치문화축제’ 팀은 김치 담그기 체험관 및 판매관을 운영하고 인천의 재능대학은 퓨전 김치, 강릉 홍보관에서는 오징어, 한과 등 시식 코너를, 경남 통영시는 수산물을 판매한다.
이번 축제는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 주관,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 등이 후원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