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등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물가안정’과 ‘고용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오름세가 휘발유 값이 뛴 데 따른 것으로, 장·단기적인 물가 불안요소나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연준이 이달 23~2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 목표치와 기준금리 등을 연동하는 조치 등을 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6% 상승했다. 8월 오름 폭과 같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0.5~0.6%)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가 두 달 내리 0.6% 상승한 이유는 휘발유 가격이 8월 9% 치솟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7% 뛴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소비자 물가는 2% 올랐다. 4월 이후 최대 폭이다.
소비자들이 1년 전보다 물건 값을 평균 2% 더 지급한다는 얘기다.
최근의 기름 값 폭등은 미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노동부의 지난 12일 발표에 따르면 9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1.1%나 올랐다. 8월에는 1.7%나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0.7~0.8%)를 웃도는 수치로, 4개월째 상승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8월 2.1%, 9월 2% 각각 뛰었다.
기업들이 생산에 투입하는 기자재 등을 그만큼 더 비싸게 산다는 의미다.
일부 전문가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실제 물가 불안요소를 따질 수 있는 근원 생산자·소비자 물가의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제 근원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까지 석 달 내리 0.1%씩 오르는데 그쳤다. 생산자 물가도 7월 0.4%, 8월 0.2% 각각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전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과 대조해 보면 근원 소비자 물가는 9월 2%, 근원 생산자 물가는 2.3% 올랐다. 연준의 목표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2% 이내로 묶어두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 중순 FOMC 정례회의 때 장·단기적인 물가상승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 대출채권(MBS)을 무기한 사들이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단행하는 한편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순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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