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남양 선두권 속 테이스터스·아젤 등 가세 10여종 각축
인스턴트 커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한인 마켓마다 높은 할인율을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시온마켓을 찾은 한인 여성이 인스턴트 믹스커피를 고르고 있다. <이우수 기자>
한인타운의 뜨거운 ‘커피전쟁’은 커피 전문점만의 얘기가 아니다. 이른바 ‘봉지커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마켓마다 치열한 할인 경쟁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믹스커피 종류는 약 10여가지.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와 남양유엽의 프렌치카페가 판매 선두를 이끄는 대표 상품이다. 여기에 원두의 고급화를 더한 아라비카와 여름을 겨냥한 아이스커피 등으로 그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테이스터스초이스, 마젤, 로즈버드 등이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봉지커피’의 인기는 프리머와 설탕이 든 믹스커피 뿐만이 아니다.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와 같은 맛을 살린 원두커피와 드립커피도 조용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티샘의 ‘드립커피’는 특수 커피필터를 이용해 직접 물을 부어 핸드 드립커피를 내려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 맛도 헤이즐넛, 블루마운틴, 모카, 수프리모 중 선택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원두 스틱커피 ‘카누’를 출시했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다크 로스트로 나뉘며 각각에 ‘스위트 아메리카노’ 버전까지 더했다.
인기만큼 업체 간 경쟁 역시 뜨겁다. 부동의 1위였던 맥심커피에 도전장을 내민 남양의 프렌치카페가 ‘무카제인나트륨‘을 내세운 일명 ‘태희커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자 맥심 역시 무지방 우유를 넣고 김연아를 전면에 내세운 일명 ‘연아커피’를 내놓았다.
경쟁 덕에 웃는 이는 소비자들이다. 마켓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세일품목일 뿐 아니라 가격 할인폭도 제법 크기 때문.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커피는 경쟁이 심한 것뿐 아니라 워낙 인기제품이라 마켓별로 손님을 끌기 위한 ‘미끼상품’으로 내놓는 대표 세일상품이 됐다”며 “고객들이 세일할 때를 기다려서 구입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품목별로 돌려서 매번 세일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일반적으로 100개입 커피믹스의 가격은 10~25달러선. 테이스터스초이스와 로즈버드는 이보다 좀 더 저렴한 8.99~9.99달러다.
현재 갤러리아 마켓에서는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1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아라비카 골드라벨은 기존가 29.99달러에서 14.99달러, 아이스커피는 2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할인 중이다.
HK마켓은 맥심 모카골드를 9.99달러로, 화이트골드를 12.99달러로 할인 판매 중이다. HK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커피믹스는 타인종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뿐더러 고객 유인에 효과적인 상품이라 마진 없이 세일을 진행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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