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일본식으로 표기된 제품(왼쪽). 11월9일이 아니라 9월11일로 혼동되기 쉽다. 오른쪽은 유통기한이 아닌 제조날짜만 적혀 있는 제품.
월·날짜·연도순
미국식 익숙 소비자들
‘날짜 지났다’항의
한인 문모씨(33)는 지난 주말 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롯데제과의 커스터드(사진)를 구입하고 깜짝 놀랐다. 제품 입구에 찍힌 제조날짜와 유통기한이 ‘10.11.2011/09.11.2012’라고 찍혀 있었던 것. 문씨는 “유통기한이 9월11일까지 인줄 알고 마켓 측에 항의했으나 일본식 제품 표기법이라 11월9일까지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위에 작게 ‘DAY. MONTH. YEAR’ 순이라고 써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유효기간 표기법이 각각 달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 포장지에는 미국식 표기방법에 따라 월, 일, 연도순과 한국식 방법인 연, 월, 일순으로 유통기한이 찍혀 있다.
그러나 일본 제품이나 일부 한국산 과자의 경우 일본식 표기법인 일, 월, 연도순으로 찍혀 있어 구매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시온마켓의 조승일 매니저는 “처음에는 마켓 측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착각해 업체 측에 문의했었다”며 “일본식 표기가 익숙하지 않은 일부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가격표 밑에 설명을 따로 써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표기방법 순서 설명이 없거나 ▲제조연도가 두 자리 숫 자로 써 있는 경우 ▲제조날짜만 찍혀 있는 경우 ▲날짜 없이 제품 코드만 찍혀 있는 경우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이 유통기한 판단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역시 유통기한을 잘못 이해한 소비자들이 무작정 찾아와 항의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HK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예를 들어 표기방법 순서 설명 없이 11.11.12라고만 찍혀 있는 경우에는 소비자뿐 아니라 마켓 측에서도 알기 힘들다”며 “또 제조날짜만 쓰여 있는 소금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3년’이라는 설명을 미처 읽지 못한 소비자들이 무작정 찾아와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제품 코드만 찍혀 있는 경우 유통기한을 각각 확인해 스티커를 붙여 표시하는 등 마켓 측에서도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제품에 써있는 유통기한과 설명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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