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에리어 K-그룹’
▶ 80%가 석 · 박사
실리콘 밸리에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 근무하는 한인 하이테크 종사자 모임인 ‘베이 에리어 K-그룹’의 공동회장인 임진우(35·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예정·왼쪽부터)·신성식(46·시스코 근무)·조성문(36·오라클 근무)씨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연합>
북가주 실리콘 밸리에서 한인 엔지니어 2,000명이 자율적으로 모여 자국어로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한다.
미국 첨단기술 산업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에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 근무하는 한인 하이테크 종사자 모임인 ‘베이 에리어 K-그룹’의 회원 수가 2,000명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해 화제다. 2007년 3월 실리콘 밸리 거주 엔지니어 26명이 모여 한인 IT 전문가 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이듬해 2월 회원 140명으로 정식 출범한 지 4년 6개월여 만이다. 9일 현재 회원 수는 2,000명.
특히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회원 수가 2만명이 넘는 ‘중국인 정보·네트억 협회’(CINA)가 정식으로 공동행사를 제안하는 등 실리콘밸리 내 인종 또는 국가별 정상급 단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인종 또는 국가별 단체는 CINA와 1만3,000명의 회원을 가진 인도계 기업가 단체 ‘TIE’로, 모두 1992년 설립됐다.
K-그룹은 이들보다 역사가 짧고 아직 규모 면에서도 작지만 매달 회원이 20∼30명씩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현재 주축이 기업 중간 관리층인 30대 초·중반이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신성식(46·시스코시스템스 근무) 공동회장은 “K-그룹은 순수 엔지니어 모임인데다 영어가 아닌 자국어, 즉 한국어를 사용하고 회비도 없이 자율형태로 운영돼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경영학석사(MBA)를 포함해 석·박사의 비율이 80%를 넘는 K-그룹은 주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이곳에서 취업 또는 창업을 했거나 어릴 때 이민 온 뒤 정착한 한인 1세대와 1.5세대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은 지난 1월 현재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에 52명이 근무하는 것을 비롯해 시스코시스템(45명), 애플(30명), 인텔(28명), 마벨(27명) 등 IT 업계 종사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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