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세보다 낮은 가격 옛 얘기… 대도시 할인율 거의‘0’
저가매물 나오는 즉시
큰 손 투자자들이 매입
첫 주택구입 더 힘들어져
차압주택의 구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남가주 지역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차압주택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은행이 소유한 차압 매물의 할인혜택이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물 웹사이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최근 LA를 비롯한 미 전역의 은행소유 차압주택들의 평균 할인율은 7.7%로 서브프라임 이후 최고점을 찍었던 2009년 23.7에 비해 3배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피닉스와 라스베가스 지역의 차압주택 할인율은 0%까지 떨어졌으며 주택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LA,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도심지역도 평균 5%미만으로 차압주택에 대한 할인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더해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부동산 투자자들이 부동산 가격과 이자가 기록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저가대의 차압주택이나 숏세일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는 즉시 거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매물을 찾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차압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질로우닷컴은 분석했다.
스탠 험프리스 질로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구입자들이 급감중인 차압매물과 증가 추세인 투자자들에 의해 주택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며 “차압주택을 비롯한 주택매물 재고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일반인들의 주택구입을 위한 기회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압매물의 공급감소에 따라 저가의 매물을 구입하기 위한 투자자들과 일반 구매자들의 경쟁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라스베가스 지역의 차압주택 매물은 300건 미만으로 서브프라임 이후인 7,000여건에 비해 20배 이상 감소했다. 또한 차압주택 및 숏세일 등 저가 매물이 나오는 즉시 투자자들과 첫 주택구입자들로부터 수백 건에 달하는 오퍼가 밀려들어오고 있는 등 ‘매물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