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비관론자 마크 파버
▶ 기업실적 부진이 원인
월스트릿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13일 미국 증시가 20% 폭락하는 붕괴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간 투자레터인 ‘글룸 붐 앤드 둠’(Gloom, Boom and Doom)을 발행하는 파버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증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파버는 증시 붕괴의 원인으로 그리스나 ‘재정절벽’(fiscal cliff)이 아닌 기업의 실적악화를 지목했다. 그는 “증시가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내년 세계 경제는 성장하지 못하거나 위축할 수 있다”면서 “S&P 500지수가 지난 9월 최고점이었던 1,470에서 최소 20%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세와 자동적인 정부 지출삭감으로 우려되는 미국의 재정절벽과 관련해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약간의 세금 인상과 100년 동안 일부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에 필요한 것은 약간의 고통이고 지속적인 고통이 있을 수 있다”면서 “문제는 긴축을 통해 고통을 참거나 5∼10년 내에 붕괴를 감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재정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파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문제는 더 커진다”고 밝혔다.
파버는 “일본을 포함한 서방이 너무 많은 부채를 갖고 있다”면서 “부채를 갚지 못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대해 “쓸모없다”면서 “금융 시스템을 구조 조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의 붕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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