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세계한인무역협회 신임회장 추대 형식 김준경씨 선출
15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OKTA LA 정기 이사회 및 총회에서 김주연 신임 이사장(앞줄 오른쪽부터 두 번째), 김준경 신임회장(세 번째), 민병호 현 이사장(여섯 번째), 잔 서 현 회장(일곱 번째) 등 이사들이 협회의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오래간만에 회장 경선으로 민주적 단체장 선출이 기대됐던 제16대 LA무역협회(OKTA LA) 회장 선출이 단독 추대형식으로 치러져 일각에서는 또다시 나눠먹기식 회장추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OKTA LA는 그동안 현 이사장이 차기회장에 단독 추대되는 형식으로 회장을 선임했으나 올해는 민병호 이사장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회장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회장 출마를 고려해온 김준경 이사와 김주연 수석부회장, 그리고 잔 서 15대 회장 등 3파전의 경선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이사들 사이에서도 ‘아름다운 경선’ 을 기대했었다.
OKTA LA의 회장선거는 정관에 따라 사전 후보등록 절차 없이 총회 당일 타 회원들이 추천하거나 본인이 자원하는 방식으로 후보 등록을 하게 되며 후보가 2인 이상일 때는 경선으로 진행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잔 서 회장이 연임을 강력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증경회장단이 경선으로 갈 경우 협회의 분열과 갈등을 예상하고 서 회장의 사퇴와 두 김 이사의 역할분담 카드를 들고나와 총회전에 막후 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부 증경회장단의 월권행위 등을 지적하면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증경회장단과 현 회장단은 이날 총회전에 수차례 모임을 갖고 잔 서 회장이 연임이라는 초강수를 잠재우고 김준경 이사가 회장을 맡고 김주연 이사가 이사장을 역임한 뒤 차기 회장을 김주연 이사장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모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협회 이사는 “서 회장의 연임 소식이 돌면서 많은 이사들 사이에 이번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협회 이사들 간의 분열과 갈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러나 한인사회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한 무역협회 회장이 일부 전직 회장들의 자리배치식 방식으로 선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회장은 “OKTA는 다른 단체와 다르게 화합과 단결을 원칙으로 협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사들 간의 분열과 갈등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일단 경선까지 치닫지 않고 평화적으로 16대 회장을 선출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집행부는 신임회장 인선에 앞서 경선으로 치닫게 될 경우 발생할지 모르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취재진들의 회장 선출 취재를 막아 결국 떳떳하지 못한 회장 선출이라는 오명을 남기게됐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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