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예비선거 한 달여 앞으로
▶ 시 선거관리부 가봤더니…
차기 LA 시장과 시의회 의원의 절반을 선출하고 판매세 인상안 등 한인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의안들을 결정하는 LA시의 예비선거가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 선거를 총괄하는 시정부 산하 선거관리부가 선거준비에 한창이다. 시 선거관리부는 특히 한인 직원들이 대거 충원돼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참여 캠페인에 나서는 등 한인사회에 적극 다가서고 있다.
3월5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LA시 선거관리부를 직접 찾아가 선거준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다운타운에 본부
10개 언어 안내물 발송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새 시장 선출에 만전”
개표상황실 점검 한창
전자개표기 보안 철저
■한인 10여명 맹활약
LA경찰국(LAPD) 항공순찰대 본부가 있는 LA 다운타운의 파이퍼 테크니컬 센터. 이 건물 3층에 LA시 선거관리부 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문한 본부에서는 25명의 풀타임 직원들은 물론 이번 3월 예비선거와 5월 본선거를 위해 채용된 임시직 등 총 350여명의 직원들이 선거준비에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현재 LA시 선거관리부에는 서니 조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캐시 박(언어지원 및 후보자 등록 안내), 그랜트 장·낸시 김(전화안내 및 선거지원), 미셸 윤(투표소 장비보급), 대니얼 김(직원모집 및 투표장비 총괄), 데이빗 이(선거 홍보활동 등 아웃리치)씨 등 한인 직원 10여명이 활약 중이다. 한인 직원들은 주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 선거준비에 바쁜 가운데서도 여러 문화권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보람되고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LA 한인타운에서 7번 이상 선거안내 및 유권자 등록 활동을 펼친 데이빗 이씨는 “시 선거야 말로 LA 시민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라며 “이에 만전을 기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쉴 새 없는 선거준비
올해 LA시 선거는 새 시장 선출이란 이슈와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선거관리부는 엄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진행되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A시 선거관리부는 파이퍼 테크니컬 센터 3층 전체를 사용 중이다. 이날 본부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각자 맡은 영역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사무직 직원들은 전화를 통한 선거안내 및 이중언어 자원봉사자 모집 홍보, 각 투표소 위치확인 및 인원파악, 한인타운 등 현장에서 벌일 유권자 모집 및 선거 홍보전략 등을 논의했다.
본부 사무실 옆 개표상황실에서는 1,489개 투표소 마련을 위한 장비점검과 분류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들은 선거구별 투표소 장비 분류, 각 언어권 견본 투표지 퇴고작업, 장애인을 위한 거리투표지 작성, 전자개표기 시범운영 모습을 소개했다.
특히 보안 잠금장치로 격리된 전자개표실에서는 견본 투표용지가 끊임없이 개표기를 오갔다. 서니 조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기계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시범 테스트를 한다”라며 “선거 당일 참관인들이 전자개표실을 통유리로 들여다보며 시시각각 상황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선거 진행과 개표는
LA시는 시의회 헌장에 따라 독립된 선거관리부를 운영하고 있다. 선거관리부가 시 선거준비부터 후보자 등록 및 선거 진행, 개표 모든 것을 관장한다.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유권자 등록만 담당한다.
2013년 3월5일 예비 지명선거와 5월21일 총선거에서는 우선 새로운 시장을 선출한다. 현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연임이 만료됨에 따라 에릭 가세티 시의원, 웬디 그루얼 감사관, 잰 페리 시의원 등 시장후보 1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LA 시의회 홀수 지역구 1, 3, 5, 7, 9, 11, 13, 15지구 시의원 전원도 교체된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1지구(현 에드 레예스 시의원)와 13지구(현 에릭 가세티 시의원) 후보들은 한인 유권자에게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LA 통합교육구(LAUSD)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위원회 2, 4, 6지구 위원과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LACCD) 2, 4, 6지구 위원도 선출한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공공안전 예산마련을 위한 판매세 관련 발의안 A, 소방관 및 경찰관 연금안 개정을 다루는 시의회 헌장 개정안 B도 유권자 선택을 받는다.
선거관리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후보를 등록한 이들은 시장 14명, 시 공직 92명을 포함해 총 131명이다.
■주민생활에 직결
현재 LA시 선거관리부는 유권자 등록과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거관리부 측은 “영어를 포함 10개 언어권 선거안내서, 투표용지를 완비했다. 통역요원도 투표소 현장에 배치되는 만큼 유권자들이 LA의 대표 일꾼을 뽑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권자가 권리이자 의무인 소중한 ‘한 표’를 선사할 때 LA경찰국 직원고용, 대중교통, 치안, 자녀교육, 쓰레기 수거, 마을공원 확충, 도로시설 정비정책이 결정된다는 것. 서니 조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LA시 유권자들이 ‘삶의 질’을 결정하고 싶다면 선거에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LA시 선거관리부
-웹사이트 cityclerk.lacity.org/election
-전화 (888)873-1000
-다국어 핫라인 (800)994-8683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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