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김종훈 박사의 글은 서울의 언론과 지식인들을 크게 흥분시켰다. 한국혈통을 지닌 미국시민이 한국을 비판한 글 때문이다. 매우 섭섭하다는 것이다. 이 시비는 며칠간 이어졌다.
왜 이 글을 썼는지에 대한 해석은 없다. 민족주의는 폐쇄주의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는 국적을 초월한 세계 인재들을 스카웃 하기에 바쁘다. 한국에서는 세계 인재들을 멀리 하는 경향이 높다. 물론 말로는 세계화, 글로벌 시대라는 용어로 미화 시키고 있는 현실인데 하는 말이다. 매우 이율배반적 행태로 느껴진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미국에 온 유학생들을 정부, 대학, 기업, 연구기관에서 영주권을, 신속하게 시민권을 주며 이들의 두뇌를 미국에 환원시키고 있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모든 면에서 까다롭다.
한국에서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 하라는 압력은 매우 높다. 미국 시민권을 소지한 학자들도 사방에서 압력을 받고 있다. 힘들게 쌓아 올린 지식과 기술을 한국에 누가 쏟아 놓겠는가. 21세기 세계화는 인재확보 없이 선진국 문턱으로 들어가기가 힘들다. 지식 사회는 인재 자원 이동이 자유스럽게 이동이 쉬워진다. 세계의 문이 크게 열려있다. 한국의 문은 꽉 닫혀 있다. 10년 후 한국이 만든 경쟁력 없는 수출품을 과연 어디 팔 것인가? 시장 영역의 심각성을 해결할 방도를 찾아 내야한다.
한국은 무엇으로 먹고 사느냐에 대한 대안이다. 한국은 윤택한 부자 나라가 아니다. 지금 한국 젊은 세대들의 실업률은 매우 높다. 일하고 싶어도 직장이 없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가 수출이 잘 안되기 때문에 많은 공장의 문은 잠겨 있다. 그래서 고용이 안된다는 이유다. 그래서 10년 후 한국 경제를 걱정 할 시기가 온 것이다. 한강의 기적은 30년 전 이야기다. 지금의 경제적 환경 구조는 지식이 뒤따르지 않으면 완전 고용은 불가능하다. 한국을 경제적으로 추월할 나라들이 한국의 주변에 나타나고 있다. 일본, 중국, 월남, 인도 등 이들과 한국은 힘겹게 경쟁해야만 먹고 산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과학부를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이 있어 김종훈 박사를 한국으로 초청 했다. 최첨단 과학을 진흥 시키지 않으면 선진국 대열에 진입이 힘들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미국의 과학 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기업가이며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다. 미국에도 많은 기업들과 관계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영어는 세계 통용어다. 특히 과학계는 세계기업과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의 활동 무대는 매우 넓다고 본다. 리더십의 효과에 영어를 임의대로 구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 돼 준다.
한국 언론의 광란(Media frenetic)은 요란스럽다. 미국 시민권 소유자라는데 열을 올렸다. 상식 밖의 일들을 파헤친다. 국가 창조리는 말이 이들에게는 무색할 정도다. 사실 10년 후 미주동포 두뇌들이 한국의 자랑으로 성장 할 것이라는 조짐은 지금 보이고 있다. 반드시 미주동포 2세들은 한국 과학경제에 필요한 존재로 임한다. 한국과 미주교포는 공동의식을 같이 공유해야만 한국에 이익이 된다. 한국은 불필요한 숨겨진 차별(Glass Ceiling)을 걷어 내야 한다.
한 가지 걱정 되는 부분은 한국을 이끄는 엘리트들이 과학 산업에 무지할뿐 아니라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IT 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프로젝트를 갖고 나온 김 박사를 향해 인사 한마디 없다는 것이다. 지금 김 박사의 꿈은 무산 됐어도 그에게 기대 했던 한국 시민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에는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분야가 반드시 있을 성 싶다. 김 박사가 그 꿈을 심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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