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지출액 단연 최고 명품 아울렛 특히 선호
▶ 관광객 특성 국가별로 크게 달라 호주인들은 박물관 등 문화체험 중시 일본인들은 스테이크 찾아 식당순례
아울렛에서 일하는 중국계 점원이 한 중국관광객의 어그 부츠 구입을 도와주고 있다.
버스를 이용해 카바존에 소재한 아울렛에 도착한 후 버스에서 내린 수십명의 중국관광객들은 이곳에서 구입할 고급제품들을 담을 커다란 백을 사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광저우에서 온 삼성 관리자인 구오싱 쿠이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코치 스토어로 직행해 고급 백 3개를 집어 들었다. 그는 100달러짜리 묶음에서 8장을 꺼내 가격을 치렀다. 이 백들은 중국에 있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코치 핸드백이 미국보다 3배나 비싼 가격에 팔린다. 쿠이는 자신의 핸드백 구입을“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런 구매력은 중국인들을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해외 관광객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미국의 아울렛 몰들과 샤핑센터들, 그리고 관광버스 업체들에게 이들은 최고의 고객들이다. 중국관광객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쓰는 돈은 1인당 2,932달러이다, 이는 다른 해외 관광객들의 평균 지출액 1,883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이다. 중국관광객들이 쓰는 돈의 33%는 선물과 기념품 구입에 사용된다.
LA 관광 및 컨벤션 위원회 에네스트 우든 위원장은 “중국 관광객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그들은 해변가에 누워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바로 샤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관광객들의 지출 덕에 미국의 관광수입은 기록적인 약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그 액수는 1,681억달러에 달했다고 연방 관리들은 밝혔다. LA도 그 덕을 많이 보고 있다. 미국에 오는 중국관광객들의 3분의1은 LA를 방문한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중국의 중산층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들의 넘버 원 미국 방문지는 LA”라고 말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미 2번 중국을 방문했으며 지난주부터 또 한 차례 관광 및 무역진흥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관광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건실한 중국경제와 급속히 커지는 중산층은 여행과 소비를 위한 돈이 많아짐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중산층은 2011년 2억4,7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 인구의 18%에 달하는 수치다. 중산층은 오는 2020년이면 6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미국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은 통상적으로 전문직 종사자들과 기업의 중역들과 관리자들이다. 이드의 연 평균소득은 6만6,000달러에 달하며 이는 중국인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인 5,500달러를 10배 이상 넘어서는 액수이다.
더 많은 중국 손님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업소 소유주들과 호텔 매니저, 그리고 여행 가이드들은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카바존의 데저트 힐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주해 있는 130개 업소들 가운데 20개 업소가 만다린을 할 수 있는 판매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호주산 어그 부츠를 파는 업소에서 일하는 제프리 수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다. 수는 “우리는 그들의 관습을 이해한다. 이들은 외국에 갔을 때 친구들과 가족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중국관광객들의 씀씀이는 지나 수년 사이에 급속히 증가해 일본, 호주, 브라질,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지출액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관광객들이 미국에서 돈을 쓰는 패턴은 그들의 관습과 각 국가 경제상황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미국과 문화가 비슷하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나라 관광객들보다 박물관과 아트 갤러리, 사적지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호주 멜번에서 온 엔지니어인 제임스 매케이는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방문 중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레즈 섬과 하와이 진주만 기념관, 그리고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했다. 또 부인과 함께 디즈니랜드도 찾았다.
여행 서베이에 따르면 일본 관광객들은 식당에서 많은 돈을 쓴다. 붉은 고기 같은 특정 식품들은 섬나라 일본에서 대단히 비싸기 때문이다. 이는 왜 베벌리힐스에 소재한 모튼스 스테이크하우스가 일본관광객들에게 그리 인기가 있는지 설명해 준다. 이 식당의 대변인은 “이들 앞에 생선이나 닭고기를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일본인들은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우리 식당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관광객들의 샤핑을 보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사는 물건들은 고급의류나 미국 영화와 잡지 등에 소개됐던 악세사리들이다. 이것들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선물이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찾는 브랜드는 코치, 어그, 폴로, 나이키, 토미 힐피거, 니먼 마커스 등이다.
높은 세금 때문에 이 물건들은 중국에 들어가면 2~3배 가격이 뛴다고 몬트레이 팍 소재 아메리카 아시아 투어 대표인 헬렌 쿠는 설명했다. 그녀는 “관광객들은 미국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절약한 돈으로 여행경비를 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중국관광객들은 중국내 제품들에 불신 때문에 미국에 오면 비타민을 엄청나게 많이 사간다. 경비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이들은 아울렛을 주로 찾는다. 미국에서 가장 큰 아울렛 운영자인 사이먼 포로퍼티 그룹의 수석부사장인 미셸 로스타인은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가방 파는 업소로 몰려가 커다란 가방을 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는 잔뜩 물건을 이 가방에 놓는다. 이들은 대단히 빠르게 샤핑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에서 온 관광객인 딩 셍은 베벌리힐스 로디오 드라이브도 가보고 그랜드 캐년도 갔지만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카바존 아울렛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구입한 149달러짜리 어그 부츠를 꺼내 보였다.
중국관광객들이 샤핑에는 돈을 아낌없이 쓰지만 숙박과 식사를 지출에는 인색하다고 여행 가이드들은 입을 모은다. 카바존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관광그룹이 묵은 곳은 75마일 떨어진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이코노미 호텔이었다. 또 식사는 샌 개브리엘의 중국 뷔페에서 해결했다. 한 가이드는 “이들은 허름한 곳에 묵을지라도 샤핑에는 돈을 아낌없이 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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