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형량협상, 아프간 민간인 16명 살해 모두 시인
선고재판은 9월 예정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베일스 하사가 형량협상을 통해 유죄를 시인하고 사형을 모면했다.
베일스 하사는 5일 타코마의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JBLM)에서 열린 군사재판에서 16개 계획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제프리 낸스 판사가 그의 학살 증언을 직접 청취한 후 결정 짓게 된다.
베일스 하사는 지난해 3월 11일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어린이 9명을 포함한 민간인 16명을 학살할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01년 9ㆍ11테러 발생 후 입대해 11년간 복무해온 베일스 하사는 그 동안 이라크에 3번, 아프간에 1번 등 모두 4차례 해외에 파병돼 모두 9개의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었다.
하지만 잦은 참전으로 발생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받지 않은 점, 과음 및 가정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2년 JBLM에 배속된 그는 2005년 캐럴린 베일스와 결혼, 같은 해 11월 부대 인근 레이크 탭스에 자택을 마련했다.
PTSD가 범행의 부분적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베일스 하사의 재판과정은 육군 당국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일부 군관계자들은 수 차례의 참전을 지시한 당국이 베일스 하사에게 사형선고는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었다.
베일스 하사의 선고심판은 오는 9월 중 열릴 예정이며 이때 그의 가석방 가능성 여부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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