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 뱅크 아시아나 인수 의미와 전망
▶ 남가주 18·텍사스 2·동부 8개로 늘어나 한미 등 상장은행들과 추가 M&A 촉각
▲동부지역 최대 영업망을 갖춘 한인은행으로 부상
윌셔은행이 뉴저지 소재 한인 은행인 뱅크아시아나를 인수(본보 10일자 A1면 보도)한 것은 동·서부 지점망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리저널 뱅크로 나아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번 인수로 윌셔의 지점망은 현재 남가주 18개, 텍사스 2개, 뉴욕과 뉴저지 5개 등 총 25개에서 28개로 늘어나며 동부지역에만 총 8개의 지점을 확보해 BBCN(7개)보다 지점 수에서 우위를 가지게 됐다.
윌셔는 올해 초 투자은행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나선 뱅크 아시아나를 인수함에 따라 남가주로 집중되어 있는 영업망을 동부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의 양대 축인 동부와 서부의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균형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인수로 인해 동부지역내 윌셔의 지점망은 5개에서 8개로 늘어났으며 동부지점들의 자산도 2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두 배가 증가하는 등 규모와 전략적인 측면에서 경쟁구도에 있는 한인 은행들보다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윌셔 관계자는 “윌셔와 뱅크아시아나의 지점망이 상당수 겹친다는 지적도 있지만 컨수머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한인은행의 특징상 두 은행의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게 됐다”며 “또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새로운 대출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대출 포트폴리오의 다양성 및 중복된 관리 기능의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은행들의 인수·합병(M&A) 격돌
BBCN이 지난 1년간 북서부 지역의 PI은행과 중부 지역의 포스터 은행을 연달아 인수한데 이어 윌셔은행이 9일 동부지역의 뱅크아시아나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한인 상장은행들의 추가적인 M&A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윌셔의 경우 시너지 효과를 위한 추가적인 M&A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상장은행들의 경쟁적인 인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윌셔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추가적인 M&A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뱅크 아시아나의 경우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감독국의 제재가 없었으며 튼튼한 자산건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M&A에서 가격과 지점망 등 중요한 변수들이 있지만 재무상태가 좋은 은행을 중심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 은행권에서는 뱅크아시아나 인수에 따라 윌셔의 자산규모가 30억달러로 BBCN에 이어 두 번째 큰 한인은행으로 올라서자 경쟁은행인 한미의 움직임이 다소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허홍식 행장 행보에 관심
뱅크아시아나가 윌셔에 인수됨에 따라 허홍식 초대행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행장은 중앙은행 전무를 거쳐 지난 2007년 뱅크 아시아나를 설립해 ‘규모는 작지만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강한 은행’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 은행가에서는 허 행장이 현재 공석인 유니티은행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이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허 행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윌셔가 뱅크 아시아나를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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