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영주씨 피살사건 발생 3주째… 수사 ‘제자리 걸음’
▶ 용의자 파악했지만 신병확보 못해
실종 사흘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변영주씨 피살 사건<본보 5월29일자 A1면>이 18일로 발생 3주째를 맞았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아직 용의자 확보에 실패한 채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의자 신병확보 ‘오리무중’
변 씨가 타인의 의해 목이 졸려 잔혹하게 살해된 체 발견되자 경찰은 이번 사건을 금전 및 원한 문제로 인한 면식범의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변 씨의 주변 인물들에게서는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변 씨의 전 남편과 회사 동료 등 지인들도 소환돼 심문수사를 받았으나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 과정에서 변씨가 실종당일 퇴근 길에 만나기로 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보, 이 인물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신원 확보 및 검거에 주력했다.
레이몬드 캘리 뉴욕시경 국장도 직접 나서 “수사 인력을 집중 투입해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나서는 등 한때 수사에 활기를 띄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변 씨의 셀폰통화 내역 분석과 CCTV판독 등을 통해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병확보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아직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 미제사건 가능성
이 같은 살해 사건은 수사초기에 용의자 검거에 실패할 경우 장기 미제 사건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유력한 용의자의 신병을 지금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 용의자가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거나 이미 타주 혹은 해외로 도피했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일단 수사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사건이 해결된다 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은 이와 관련 “수사 진척사항에 대해 아직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수사를 진행 중이니 만큼 기다려 달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되풀이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답답한 것은 변씨 가족들이다.
숨진 변영주씨의 전 남편 차재윤씨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도 크지만 세간에 제기되는 의혹들이 더 견디기 힘들다”며 “하루빨리 범인이 검거되길 바랄뿐 이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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