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축복은 없다. 생명이 있는 존재들은 움직이고, 발전하고, 번성한다. 그러나 죽은 존재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살아 있는 것들은 향기와 멋을 드러낸다. 만물이 죽어 있다면 그것은 어둠과 냄새와 지겨움과 공포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얼마 전부터 ‘살아있네!’라는 생동감 있는 말이 유행되었다. 그 단어는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의 대사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사였다. 조직폭력배들이 자기의 원하는 상황이 일어날 때 감탄사로 표현되는 말이 ‘살아있네’였다. 그 뜻은 ‘좋아 보인다, 잘한다, 잘되었다, 잘나간다’는 뜻이다.
우리는 살아있어야 한다. 살아있다는 말은 생동감 있고, 생기가 있고, 생명이 있는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은 말하고, 웃고, 움직이고, 맛있게 먹고, 노래하고, 춤을 추고, 일하고, 모든 사람과 함께 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움직이지 않고, 입을 열지 않고, 냄새나고, 불평하고, 얼굴이 찡그리고, 표정 없고, 해야 할 것은 많은데 그대로 손 하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다. 나이가 젊든, 나이가 많든 우리는 살아있어야 한다. 육신적 건강도 살아 있고, 정신적 건강도 살아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기도 좋고, 남도 보기에 좋은 것이다.
사실 ‘살아있네’라는 말보다 먼저 있었던 말은 ‘잘살아보세’라는 새마을 운동의 표어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물질적으로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일어난 운동의 표어가 ‘잘살아보세’였다. 산다는 것은 잘살아야 한다. 잘산다는 것은 행복하게, 기쁘게, 풍성하게, 생기발랄하게 사는 것이다. 물론 물질적인 풍요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보다 더 깊은 의미에서 잘산다는 것은 있는 삶의 현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이다. 이 세상은 언제나 동전의 앞과 뒤처럼 긍정의 면과 부정의 면이 있다. 태양이 있고, 달이 있듯이 우리 삶의 모습 속에는 태양과 달이 언제나 공존하고 있다. 태양은 태양의 멋대로, 달은 달의 멋을 가지고 있다. 빛은 빛대로, 어두움은 어두움을 그대로 보여 주면 된다. 이것이 생명이고, 이것이 살아 있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그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나쁜 것이 되고, 나쁜 것은 저주가 될 수밖에 없다.
성경은 살아있는 생명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성경은 생명과 진리의 책이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요한복음7:37-38)
사람의 신진대사를 잘되게 하는 것은 마음이다. 마음의 태도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도 소화가 되지 않는 이유는 마음이 편하지 못해서이다. 우리의 마음은 감사가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떤 사람은 남이 갖지 못한 재물을 가졌기에 감사 한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는 남도 가지고 있는 가장 평범한 것들, 걷고, 잠자고, 밥을 먹고, 하는 일상적인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행복하고 살아있는 존재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명예를 얻었어도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처럼 오늘 내가 지금 살아있어 하루를 지내고 있는 것 자체를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사람은 진정 ‘살아있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야 말로 ‘살만하네!’라고 고백할 수 있는 행복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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