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까지 무단침입 146건·단순절도 279건
▶ 차량 금품강탈도 491건… 경찰‘주의령’
샌디에고 경찰국 오태근 경관(왼쪽)이 동료 경관들과 함께 본보를 방문, 최근 한인타운 일대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강도들의 행각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샌디에고 한인타운 방범에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고 경찰국은 최근 콘보이 한인타운 내에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자 이들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주들에게 ‘상가 무단침입 절도피해 주의’(Commercial Burglaries)경고문을 일제히 배포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3일 전후를 기점으로 새벽에 한인타운 업소에 침입, 금품을 털고 도주하는 사건이 급증하자 경찰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본보가 입수한 샌디에고 지역 내 절도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콘보이 한인타운을 아우르고 있는 커니메사 지역에서 발생한 무단침입 절도건수는 총 14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 평균 16건에 달하는 수치다. <도표 참조>손님을 가장해 업소에 침입해 달아나는 단순절도 피해사례는 이보다 훨씬 높다.
경찰국 자료에 의하면 단순절도범들에게 400달러 이상의 물품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건수는 151건에 달했다. 반면 400달러 미만의 피해사례는 128건이다.
절도범들이 비단 업소들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자동차 안에 있는 물품을 훔쳐 달아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료에 의하면 차량절도 건수도 같은 기간 총 557건에 달하며, 이 중 차량 내에 있는 셀룰러폰, 아이패드 등만을 전문적으로 훔쳐 달아난 건수가 491건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자 급기야 샌디에고 경찰국 이스트 디비전은 24일 자원봉사 순찰대원(RSVPㆍRetired Senior Volunteer Patrol)들에게 콘보이 일대를 중심으로 경고문을 각 업주들에게 배포토록 했다.
샌디에고 경찰국 한인 경찰인 오태근 경관은 “10월 들어 콘보이 지역에 있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향후)경찰은 이들에 대한 몽타주 및 필요한 정보를 작성해 각 업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배포한 경고문에는 ▷경찰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현금 계산대(cash register) 모니터를 창문 쪽으로 향하게 하고 영업이 끝난 후, 업소 문을 닫을 때 계산대에 돈을 남겨두지 말 것 ▷업소 내외 조명을 최대한 밝게 할 것 ▷보안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작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어 오 경관은 “업소 내 방범카메라를 반드시 설치하고 수상한 사람이 보일 경우 지체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절도범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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