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고생이 버지니아의 최고 주니어 여성 골퍼로 등극했다. 28일-29일 이틀간 버지니아 리치몬드의 제퍼슨 레이크 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Virginia Girl’s State Championship’에서 배주희 양(18, 샌틸리고 12학년)이 우승배를 안았다.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버지니아의 여고생 골퍼들이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배 양은 첫날 75타, 둘째날 71타를 쳐 합계 146타로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배 양은 “최근에 우승컵을 안아본지 오래돼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1위를 해 기쁘다”며 “이번 대회로 인해 자신감을 더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주희 양은 한국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캐나다로 교육이민을 갔다 7년 전 아버지 배판한씨와 어머니 배현옥 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2010년 4월 버지니아로 재이민을 왔으며 버지니아 주의 각종 주니어 대회를 휩쓸며 골프계의 신성(新星)으로 떠올랐다. 버지니아 여자 선수권대회 준결에 진출했고 15세 이하 버지니아 걸스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일궈내며 기염을 토했다. 샌틸리 고등학교 골프 선수로도 뽑혀 버지니아 고등학교 대항전에서 3위를, 대부분 언니뻘 선수들과 겨룬 개인전에서는 2위를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에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주니어 여자대회 대항전 대표로도 선정됐다. 특히 여자 선수로 버지니아의 남녀 대회 8경기를 모두 뛴 기록도 갖고 있다. 또 전미 여자 아마추어 퍼블링스, 전미 여자 아마추어대회 등에도 출전해 어린 나이에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다. 배주희 양은 내년 졸업과 함께 버지니아대(UVA) 골프 특기 장학생으로 진학한다. 학업과 운동을 모두 잘해 다른 유수의 대학들에서도 입학제의를 받았으나 골프에 대한 욕심에 UVA를 선택한 것이다. 아버지 배판한 씨는 “주희가 그간 학업을 병행하느라 골프에 올인을 못했는데 대학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골프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입밖으로 말은 꺼내지 않으나 LPGA 선수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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