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사진) 전 이집트 대통령이 4일 시위대 살인교사 혐의 등으로 첫 재판을 받았으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무르시는 이날 헬기를 타고 수도 카이로 동부 외곽 경찰학교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 도착해 첫 공판을 받았다고 관영 메나통신과 국영 TV가 보도했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8일 열린다.
이날 법정에는 무슬림형제단 간부 에삼 엘에리안 등 지도부 14명도 피고인으로 함께 출석했다.
무르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지지·반대파가 충돌해 최소 8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르시는 또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으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도움을 얻어 교도소를 탈옥한 혐의도 있다. 이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무르시는 최대 종신형 또는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무르시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동시에 재판 자체를 전면 거부했다. 무르시는 “나는 여전히 정통성을 지닌 이집트 공화국의 대통령"이라며 “이 재판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에서는 무르시 축출 이후 그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이를 군경이 강경 진압하고 무르시 찬반세력이 유혈충돌을 빚으면서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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