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을 해로한 행복한 노부부의 금혼식장에서 뜻 깊은 동양화 작품전이 열린다. 동양화가인 소윤당(素尹堂) 윤계현씨는 오는 16일(토) 오후 1-3시 엘리콧시티 소재 터프벨리 리조트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미주한인 전업미술가 연합회(UPAU)의 추천작가인 윤씨는 이 전시회에 지난 2007년부터 꾸준하게 그려온 작품 40여점을 보여준다. 화초와 동물, 산수 등 자연을 한국화와 수묵화, 채색화에 담았다.
윤씨는 예순을 넘겨 동양화에 입문한 늦깎이 화가. 벧엘시니어아카데미 묵화반에서 묵화를 배우면서 수묵화에 입문한 윤씨는 타고난 재능에 열성과 노력이 곁들여져 지난 2006년 한국 수묵화협회 주최 미술전에서 입선해 작품이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가 되고, 같은 해 하워드카운티아트센터 전시회에도 출품하면서 오랫동안 내면에 잠재해 있던 소질을 한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윤씨는 해마다 그룹전을 갖고 있고, 각종 수묵화대회에서도 매년 입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5년전부터 소산(素山) 박영진 UPAU 회장에게 사사를 받으며, 작품의 무게와 원숙미가 깊어졌다.
이번 작품전은 윤씨에게 첫 번째 개인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윤씨와 명시복 하워드카운티한인회장 부부의 결혼 50주년과 명 회장의 팔순 및 윤씨의 희수(喜壽, 77세)를 기념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명 회장은 윤씨가 작품을 그리지 않으면 독촉할 정도로 열심히 곁에서 뒷바라지하며 외조를 하고 있다. 해마다 결혼기념일에는 자녀들과 함께 외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명 회장은 “요즘 수명이 연장돼 결혼 50주년을 맞는 부부들이 많지만 3가지 경사가 겹치고, 아내의 숙원인 개인전까지 열려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윤씨는 “남편의 환갑 때 자녀들이 마련한 바하마 크루즈가 지금까지 결혼 생활에서 가장 인상 깊고 추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2001년 도미한 부부는 리차드, 창률, 연정, 의경 등 2남 2녀와 10명의 손자녀를 두고 있다전시회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금혼식이 열린다.
문의 (443)226-2618<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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