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 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한 해 동안 샌디에고 한인 커뮤니티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생겼다. 특히 한인 벤처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한 시온마켓이 확장하면서 커뮤니티 경제력도 크게 신장됐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문화행사도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하기도 했다. 금년 한 해 동안 한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1. 한인 바이오사, 획기적인 암 진단기 개발
샌디에고 한인 바이오 과학자가 참여한 바이오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한인 과학자가 공동으로 창업한 바이오 벤처회사 나노셀렉트 바이오메디칼 회사(NCB: NanoCellect Biomedical Inc)는 암 환자의 혈관을 따라 침투하여 혈액을 따라 전이를 일이키는 ‘순환종양세포’ (Circulating Tumor CellㆍCTC)를 찾아내고, 순환종양세포만을 따로 분리한 후 세포 분석을 통하여 조기 암 진단 및 예후 관찰에 들어가는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집적 마이크로 칩 베이스의 진단기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순환종양세포 진단기를 사용하면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수억 개의 정상 혈구(적혈구 및 백혈구)에 섞여 있는 10개 미만의 암세포를 20분 내에 분리할 수 있다. 오는 2014년에 상품화 해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며 미 국립보건원으로부터 총 270만달러의 연구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2. 시온마켓 확장 ‘상권 중심’ 우뚝
샌디에고 시온마켓 플레이스가 지역 상권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온마켓 플레이스(대표 황규만)는 콘보이 스트릿과 클레어몬트 메사 블러버드의 교통 중심지로 확장이전하고 지난 7월29일 론 로버츠 카운티 슈퍼바이저, 캘리 김 한인 시의원 등 주류 정계인사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 지도자 등 약 200여명을 초청, 대대적인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켓이 카운티는 물론 시 경제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해 카운티와 샌디에고 시가 6월29일을 ‘시온마켓의 날’로 지정 선포했다. 이번 확장이전으로 인해 지역 내 아시아 마켓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갖게 된 시온마켓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지역 내 상권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3. 한인회장 이묘순씨 무투표 당선
샌디에고 제32대 한인회장 선거에 이묘순 후보가 단독 입후보, 무투표로 당선됐다.
샌디에고 제32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후보 등록마감 날인 지난 10월9일까지 이 후보 외에는 다른 등록자가 없어 자동적으로 무투표 당선을 선언했다.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으로 당선증을 받은 이 차기 신임 회장은 12월18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 커뮤니티 화합’을 우선 사업으로 발표했다.
제32대 한인회는 2014년 1월4일 오후 6시 할러데인 인 익스프레스(9888 Mira Mesa Blvd. SD)에서 이·취임식 행사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4. 묻지마 폭행 ‘KO’(Knockout) 게임에 한인 피해 속출
샌디에고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이 ‘묻지마식 폭행’(Knockout)으로 최근 연달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 다운타운에 있는 모 유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한인 여성 김모씨는 지난 11월 초 다운타운에 있는 한 식당에서 약혼자와 함께 식사를 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10대 여성으로부터 턱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김씨는 치아가 부러지고 이마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등 부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김씨가 가해자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해 범인은 검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콘보이 한인타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 20대 중반의 한인 남성 이 모씨는 지난 11월 초 누군가 자신의 뒷머리를 치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피했으나 같이 있던 무리들에게 집단 구타당했다.
5. 한인 첫 여성 시의원 도전
30대 한인 여성이 내년 6월에 실시하는 제6지역구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 두 아이의 엄마로 랜초 페나스키토스에 거주하고 있는 30대인 캐롤 김씨로 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사상 처음으로 한인 여성이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자는 LA에서 태어나 UCLA를 졸업한 후 교사로 근무하다 현재의 남편인 중국계 미국인과 결혼한 후 지난 2006년 샌디에고로 이주해 현재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제6선거구에 거주하면서 웨스트 ED라는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했고, 지난 대선 때에는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6. 제일마켓 ‘U마트’ 변경 확장 이전
샌디에고 제일마켓(대표 노억기)이 어제부터 새로 이전한 장소(4611 Mercury St. SD)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머큐리 스트릿과 다켓 스트릿 선상에 있는 구 시온마켓 자리로 확장 이전한 제일마켓은 ‘U마켓’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마켓 측에 따르면 ‘여러분과 함께’라는 의미의 ‘YOU’를 상징하는 U마트로 상호를 교체하고 약 2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시작, 만 5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였다. U마트는 우선 총 2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식품매장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7. 다이노믹스사 미래형 맞춤의학, 한국업체와 개발
한인 유전자 분석 전문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다이노믹스(DIAGNOMICS)사가 한국에 진출했다.
다이노믹스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과 공동 연구한 ‘인텔 지놈 프로세서 E5-2670 프로젝트’가 IT-헬스케어와 맞춤의학 성공사례로 미 정계와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다이노믹스사와 제휴한 이원의료재단은 지난 83년도에 한국 최초로 설립된 임상병리 전문 수탁검사기관으로 미 병리학회 등 국제 인증을 받은 곳으로 핵의학부, 일반화학부, 면역부 등 총 16개 검사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본국 전역에 29개의 출장소와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8. 임페리얼비치시 ‘팬암태권도 아카데미 날’ 지정
임페리얼비치시가 매년 5월1일을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팬암태권도 아카데미’를 기념하는 날로 지정했다.
임페리얼비치 시의회는 지난 4월18일 이 지역에서 팬암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김남길 관장을 초청해, ‘팬암태권도 아카데미 날 지정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번에 공로상을 수상한 김 관장은 지난 샌디에고 시장 선거 당시 출마한 칼 드마이오 전 후보자를 비롯해 지역 정계와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인회장과 한인 태권도협회, 체육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인사회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9. 한인교회들 문화사업 활발
샌디에고 카운티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문화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한인교회들이 펼치고 있는 문화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한글 혹은 한국학교’. 이외에 콘서트, 세미나 등을 직ㆍ간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인연합감리교회와 한빛교회의 경우 한인단체가 실시하는 다양한 콘서트 및 세미나에 장소를 제공해 주면서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사업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한인교회들이 이처럼 커뮤니티 차원의 문화 아이콘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한인들의 정서 함양과 체계적인 지식 정보전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0. 한인타운 절도범 기승 ‘방범 비상’
샌디에고 한인타운에 각종 강도사건이 발생해 치안 당국이 상가 업주들에게 주의문을 배포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샌디에고 경찰국은 최근 콘보이 한인타운 내에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자 이들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주들에게 ‘상가 무단침입 절도피해 주의’(Commercial Burglaries) 경고문을 일제히 배포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10월23일 전후를 기점으로 콘보이 한인타운 일대 업소를 새벽 야음을 틈타 몰래 침입, 금품을 털고 도주한 사건이 급증하자 경찰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한인업주들이 몰려 있는 콘보이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클레어몬트 메사 블러버드, 남쪽으로 에어로 드라이버 선상에 강도 및 절도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절도범들이 비단 업소들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자동차 안에 있는 물품을 훔쳐 달아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료에 의하면 차량절도 건수도 같은 기간 총 522건에 달하며, 이 중 차량 내에 있는 셀룰러폰, 아이패드 등만을 전문적으로 훔쳐 달아난 건수가 491건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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