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집 기획 내달 7일 개막 라스베가스 ‘CES 2014’ 5대 관전 포인트
▶ 고화질 UHD TV, 소니·삼성·LG 등 각축, 웨어러블 PC, 스마트 워치 등 신제품들 주목, 사물 인터넷·음성인식 전자제품 개발 경쟁, 스마트카, 자동차에 IT기술의 융합 눈부셔, 디지털 피트니스, 건강산업에도 `스마트’ 접목
LG전자가 CES 2014에서 공개할 예정인 4K 초고화질 모니터.
지난 1월 열린 CES 2013’ 관람객 및 언론인들이 주요 업체들이 전시한 첨단제품들을 관람하기 위해 전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 UHD TV 불꽃경쟁
2014년에는 가전의 꽃인 TV 부문에서 선두권 업체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TV 업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UHD(4K) TV 부문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기존 강자뿐만 아니라 필립스, 도시바, 돌비 등 후발주자들도 자사의 특색을 강조한 전략 제품을 선보이는 등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UHD TV는 올해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차세대 고화질 TV이다. 유기형 발광 다이오드(OLED) TV가 아직 기술적 난제에 발이 묶여 시장성과는 거리가 먼 반면 UHD TV의 경우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대중화를 재촉하고 있다. 관련기술 또한 어느 정도 안정화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평판 TV시장 1위를 달리고 삼성전자, UHD TV 점유율 1위의 소니뿐만 아니라 전통의 가전·음향기업들도 UHD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3’에서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선보였던 하이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의 행보도 관건이다.
삼성과 LG로서는 이번 CES가 UHD TV시장 1위를 질주하며 과거의 영예를 회복하고 있는 소니의 위상을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다. 소니는 올 3ㆍ4분기 기준으로 세계 UHD TV시장에서 점유율 1위(23.4%)를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는 4위(10.1%), LG전자는 6위(6.0%)이다.
내년 CES에서 삼성과 LG는 나란히 105인치 초대형 곡면형 UHD TV를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과시할 계획이다.
■ 웨어러블 PC시대 도래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웨어러블 PC’(입는 컴퓨터)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CES 행사에선 가전은 물론이고 스마트 라이프 구현에 필수적인 모바일 인터넷 기술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내년 CES에서도 한층 더 진화된 웨어러블 PC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주자는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글라스’이다. 이들은 모두 IT 업계의 현 대세인 스마트폰의 ‘후계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내년 행사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나 소니 ‘스마트 워치 2’의 후속작 출시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넓어진 웨어러블 PC의 영역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CES 2014’의 주류로 웨어러블 PC를 꼽고 접목 영역도 헬스케어 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특히 “CES 2014 전시장의 약 40%가량은 웨어러블과 접목된 기술 및 제품에 할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사물 인터넷 확산, 말귀 알아듣는 가전제품도 주목
사물 인터넷(IoT), 음성인식 등 첨단기술을 통한 전자제품의 스마트화도 2014 CES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CES는 개막일인 1월7일 기조 연설자로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을 선정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사람, 기기와 데이터 등을 인터넷을 통해 연결하는 IoT와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신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한 실제 사례들도 전시장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 가전에 홈챗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적용제품과 지원언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새로 TV 시청 중 음성인식을 통해 각종 뉴스와 날씨 등을 TV 화면에 표시해 주는 기능을 선보인다. 손가락만으로 TV 채널과 소리 크기를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 기능도 관람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 스마트카 - 자동차와 IT 기술의 접목
올해부터 CES에 참가한 자동차 업체들의 활약상이 이번에도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은 특히 올해보다 출품면적을 25%가량 늘린 14만스퀘어피트로 마련하고 최첨단 ‘스마트 카’ 소개도 준비 중이다.
내년 CES에 참가할 자동차 기업은 기아자동차와 머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크라이슬러, 포드, 마즈다, 도요타 등 8개사로 이미 전시준비를 마쳤다. BMW는 자사 전기자동차에 대한 원격조정 앱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CEA 관계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기술의 융합이 긴밀하게 이뤄지면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CES 출품도 크게 늘고 있다”며 “CES 2014의 주요 컨퍼런스 3개가 자동차 전장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CEA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17%가 통신, 안전 시스템과 결합된 차량을 소유하고 있고 이 비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자동차로 손꼽히는 무인 자동차는 최첨단 IT 기술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 자동차 업체들이 CES에 참여해 저마다 신기술을 뽐내는 동시에 전자업계 동향을 적극 파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디지털 피트니스, 또 하나의 ‘블루오션’
또 하나 주목할 트렌드는 바로 디지털 피트니스의 확산이다. 웨어러블 PC와 원격진료 등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함께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다. 웨어러블 PC를 통해 하루 운동량이나 신체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에 바로 통보되는 시스템이 가시화되고 있다.
디지털 피트니스는 이 중간단계에서 착용자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량과 종목, 방법 등을 추천해 주는 기기들이다. 올해 CES에는 75개 관련업체가 참가하고 전시면적도 역대 최대규모다. CEA는 올해 관련 산업규모가 전년 대비 25%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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