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윤숙 (캐런스 가든 플로리스트)
▶ 원예학 전공, 꽃과 20여년, 탄탄한 경력
“한인타운의 꽃도 주류사회 못지않게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죠”
LA 한인타운 6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캐런스 가든’(Karen’s Garden)의 이윤숙(41) 플로리스트는 “한인타운의 꽃 문화와 한인 2세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바로 하이야트 호텔에 플로리스트로 첫 발을 내디딘 후 꽃 한 길만 걸어온 지 20여년. 워커힐과 조선호텔 등에서 웨딩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세계 각국 주한 대사관과 청와대 파티 등 큰 행사도 여러 번 맡았다. 개인 샵을 차려 비즈니스를 키워오던 그가 돌연 미국에 건너온 건 ‘큰 나라에서 더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주로 호텔쪽 일을 맡았기 때문에 지금 주류사회 꽃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었죠. 그래서 무작정 미국에 넘어올 용기도 생겼던 것 같아요”
2010년, 예술특기생 비자를 받아 입국한 이후 할리웃의 꽃집에서 일하며 주류사회 스타일의 꽃 감각을 익혔다. 한인 2세, 1.5세 고객들을 만나면서 ‘한인타운에서 하는 꽃은 왠지 촌스러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타운에 자리를 잡아보겠다는 결심이 섰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꽃 장식을 맡기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어요. 타운에도 실력 있는 플로리스트들이 많고, 저렴한 가격으로 예쁘게 해 줄 수 있는 데 말이죠”
지금의 캐런스 가든에 공동대표로 자리를 잡은 지는 꼭 일년째다. 남다른 색상 매치와 솜씨로 입소문을 타고 개인 꽃바구니 손님은 물론 웨딩, 타인종 파티의 꽃 장식 등 이벤트 의뢰도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인회에서 마련한 무료 꽃꽂이 강습에 강사로 나서며 이름을 알렸다.
꽃집 창업,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한인들에게 이씨는 “향기와 화려함 뒤엔 엄청난 노동이 있다”며 “단순히 고상하고 편안해 보여서 도전한다면 말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꽃을 사랑한다면 도전해 보세요. 실력 있는 플로리스트들이 많이 나와야 한인타운 꽃 문화도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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