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성매매 실태 갈수록 치밀
▶ LA·뉴욕·라스베가스 등 조직망 활용 순환 재배치
지난달 31일 뉴욕 맨해턴 한인타운의 고급 아파트에서 마약까지 제공해 가면서 기업형 성매매를 일삼아오던 대규모 한인 매춘조직이 적발된 가운데 이같은 한인사회 성매매가 뉴욕뿐 아니라 LA 등 캘리포니아 한인 밀집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사회가 불법 매춘의 온상지라는 오명을 키우고 있다.
■사례
#금요일이던 지난달 31일 오후 9시30분께.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 인근에 위치한 한 유흥업소 인근에 밴 차량 10여대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이들 차량에서는 화려하게 치장을 한 젊은 여성 50여명이 쏟아져 나와 인근 유흥업소로 일제히 들어갔다. 유흥업소 도우미인 이들 가운데는 한인 여성들뿐 아니라 백인 등 외국 여성들도 상당수 섞여 있었다. 유흥업계에 따르면 이들 여성 중 상당수가 성매매까지 나선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을 방문한 한인 여성 변모(41)씨가 4일 한국에서 검찰에 구속됐다. 미국에서 성매매 알선 사이트 두 곳을 개설하고 여성 누드사진을 게재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인 여성 4명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다. 변씨는 북가주 샌타클라라 지역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를 빌려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교육중심 도시로 잘 알려진 어바인에서도 지난해 말 아파트와 상가 등을 거점으로 온라인 광고를 통해 불법 성매매를 하던 한인 일당이 체포됐었다. 이들은 주택가에 불특정의 남성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들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한인타운 실태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한인사회의 불법 성매매는 호텔 등은 물론 고객들의 거주지 또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아파트 등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등 주택가까지 깊숙이 침투해 있다.
또 단골고객 등 신원이 확실한 경우에는 뉴욕의 사례처럼 별도로 마련된 특정장소 또는 성매매 여성들의 숙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인타운에 위치한 웬만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는 보통 1명 이상의 한인 성매매 종사자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동서로 다운타운에서 페어팩스 애비뉴, 남북으로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베벌리 블러버드 사이 일대가 해당된다는 것이다.
■성매매 여성과 조직은
성매매 여성들은 대부분 무비자로 입국해 미전역을 돌며 단기적으로 성매매에 종사한 뒤 본국으로 일시 귀국하는 방식을 취하며 당국의 단속을 피하고 있다. 또한 20대 초반 성매매 종사자의 경우 어학연수 등의 사유로 합법적인 학생비자(F-1)를 발급받아 입국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인 성매매 여성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1개월 기준으로 LA, 라스베가스, 뉴욕 등에 산재한 한인 업소들로 재배치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매매 조직은 통상 마담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일반전화가 아닌 프리페이드 충전방식의 전화기형 무전기를 사용해 베이스(성매수 남성 공급 책)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자신이 관리하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성매매 여성들을 노래방, 룸살롱, 호텔, 아파트 등에 성매매 여성들을 실시간으로 공급하며 특정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단속
현재 연방과 로컬 사법당국은 성매매 여성들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서 여성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민법 위반, 돈세탁 등 각종 파생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한국 사법기관과 공조로 적극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LA 경찰국(LAPD)도 한미 무비자협정 이후 한인타운 유흥업소 등지에서 성매매가 은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으나 단속은 주로 주민 신고와 함정단속을 통해 이뤄지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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