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4 LA 지진
▶ 휴면상태 지역서 발생 전문가들‘의외’, 비상식량·구급약품 등 점검 계기로
17일 웨스트LA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칼텍의 에길 헉슨 지진학자가 이번 지진발생 진앙지를 설명하고 있다.
‘빅원의 전조인가’17일 웨스트 LA지역을 강타한 규모 4.4의 지진이 향후 더 큰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와 ‘빅원’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평소 재난 대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 이후 더 큰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한 5%는 된다며, 특히 북가주 해안 지역이나 LA 내륙에서는 진도 4.4 규모의 지진이 최소 연 1회 이상 발생하지만 지난 십여년간 휴면상태였던 산간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칼텍의 에길 학슨 지진학자는 “이번 지진은 단층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진활동이 휴면상태였던 지역에서 돌연 지진이 발생한 것만으로 빅원의 전조현상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이날 샌타모니카 마운틴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는 조금 의외였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지진이 빅원의 전조라는 것에 대한 찬반 논쟁이 온라인을 거세게 달궜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샌타모니카 마운틴 남쪽의 단층은 최근 휴면상태지만 지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대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어 이날 지진은 대지진의 전조현상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일부에서는 이번 지진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빅원에 대비하기 위한 교훈으로 삼고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의 낸시 킹 지질학자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지진 다발지역으로 빅원에 항시 대비하는 준비자세가 필요하다”며 “빅원의 발생 시기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칼텍 지진연구소는 지난주 북가주의 유레카 지역 해상에서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인 6.9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이날 2008년 이후 LA 일원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자 초대형 강진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지진에 대비한 비상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LA시 재난대비국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평소 가정이나 사무실에 ▲캔 음식(2주용) 등 비상식량 ▲손전등 ▲자가 발전식 라디오 ▲구급상비약 ▲현금 ▲지도 등 비상용품을 갖추고 비상 연락망과 중요 서류 등을 따로 보관해 둘 것을 조언했다.
또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가급적 유리창이나 거울 등에서 떨어진 ▲집안이나 건물 내부 안전한 곳에 웅크린 자세로 대피해야 하며 ▲외부에 있을 때에는 고층 건물이나 전봇대에서 떨어진 곳에 피신해야 한다. 또 집안에 있는 경우에는 ▲개스밸브를 신속하게 잠그고 가급적 고압전류가 흐르는 지역은 피해야 한다.
■ 지진 이모저모
2초 전 경보시스템 작동
◎…캘리포니아에서 본격 개발에 앞서 시험 운영 중인 ‘지진 사전경보 시스템’이 17일 LA에서 지진 발생시 상당히 성공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께 웨스트LA 지역 샌타모니카 마운틴 인근을 진앙지로 하는 4.4도 지진이 발생하기 2초 전에 지질조사국의 패사디나 오피스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사전 경보시스템이 작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TV 앵커 테이블 밑 대피
◎…17일 LA에서 지진이 발생하던 순간 뉴스 생방송을 하고 있던 KTLA(채널 5) 진행자들이 지진 대처 규정에 따라 생방송 도중 테이블 밑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뉴스 진행자인 크리스 샤블은 뉴스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가 심하게 흔들리자 매우 놀란 표정으로 지진이라고 언급한 뒤 여성 진행자인 메간 핸더슨과 함께 뉴스 테이블 아래로 몇 초간 피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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