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클럽 중심 신종마약 한인 유통망 검거
▶ 음료수에 몰래 타 여성 유인 성범죄도
지난달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한 유명 클럽에 LA 경찰국(LAPD) 마약 수사팀이 요원들이 들이닥쳤다. 현장에서는 판매 목적으로 다량의 신종 마약을 소지하고 있던 한인 청소년들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그동안 한인타운에서 신종 환각성 마약류인 GHB(Gamma Hydroxy Butyrate) 를 유통해 온 용의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한인 청소년들과 20~30대 젊은 층 한인들 사이에서 GHB와 같은 신종 마약류가 유행하면서 이를 유통시키는 한인 조직들이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에 따르면 현재 한인타운과 할리웃 등 인근 지역에서는 메탐페타민 등 기존의 일반적 마약 등은 물론 신종 마약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특히 유흥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이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이뤄지면서 한인타운 지역에서 매월 20여건씩의 마약 거래 범죄가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 한인들이 연루된 사건이 5~6건에 달하고 있다고 LAPD는 밝혔다.
LAPD 마약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LA 한인타운 일대에서는 마리화나와 메탐페타민은 GHB가 유통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며 “GHB는 ‘G’라는 은어로 클럽 등지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복용하고 수 분이 지난 뒤 3~4시간 동안 심각한 수준의 환각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GHB는 특히 유흥업소 등에서 술이나 음료에 몰래 타 여성들을 환각상태에 빠지게 한 뒤 외부로 유인해 성범죄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마약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들썩이게 한 프로포폴과 유사한 약물이 LA 한인타운 등지에서도 유통되고 있는데, 일부는 통증과 불면증 등을 호소하며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약을 구한 뒤 고가에 밀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는 또 “LA 한인타운의 마약 유통은 드러내 놓고 판매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들은 사우스LA 지역처럼 특정 마약거래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한인들끼리 은밀히 마약을 전달하며 유통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LAPD는 현재 한인타운 등 LA시 전 지역의 마약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수사관들은 학교와 클럽 등 주요 마약유통 경로에 잠입해 적극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초에는 할리웃에 위치한 유명 클럽에서 메탐페타민을 유통하던 히스패닉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LAPD는 이들의 수사를 통해 약국 등에서 약탈한 약물을 이용해 다량의 메탐페타민을 제조한 흔적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증거물을 모두 압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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