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부족·보험금 청구에 시간소요 등 이유
▶ 다수 의사‘관망’…한인 가입자 불편 가중
건강보험개혁법(ACA) 시행 이후 한인 무보험자 상당수가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정작 한인 병의원들은 해당 보험상품 취급을 꺼리거나 관망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어 한인 가입자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정부 보조가 가능한 커버드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건강보험에 가입한 60대 한인 김모씨는 최근 LA 한인타운 한 의원을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치의가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추천해서 가입했는데 병원은 선불을 요구했다”며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설명했지만 무조건 안 된다고 해 말싸움만 벌였다”고 전했다.
그동안 무보험자로 이민 후 처음 건강보험을 갖게 된 50대 한인 이모씨(여)는 한국어가 가능한 의사 만나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커버드 캘리포니아가 싸고 혜택이 좋다는 하는데 이를 받는 한인 병원을 찾기 어렵다”며 “영어권 의사를 만나기엔 겁이나 한인 의사를 찾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건강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11개 보험사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보장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1개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한 의사와 병의원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취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특히 상당수 한인 병의원들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취급에 필요한 정보 취득 및 신규계약을 미룬 채 ‘관망’ 자세를 보이고 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대행단체인 민족학교는 한인 병의원이 커버드 캘리포니아 보험상품 취급을 미루는 이유로 ▲정보부족 및 보험금 청구방식 변경 부담 ▲신규 가입자 진료 때 만성질환 치료부담 ▲환자진료 후 보험금 청구 때 시간소요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LA 한인타운의 한 의사는 “한인 의사 대부분이 커버드 캘리포니아와 계약한 보험사 네트웍에 가입돼 있지만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 여부는 의사 각자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커버드 캘리포니아 보험상품이 일반 보험보다 뒤처진다는 말이 돌아 한인 의사들이 참여를 망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한인 병의원은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발 빠르게 적응해 대다수 병의원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나병원 수잔 김 매니저는 “커버드 캘리포니아와 계약한 보험사와 관련상품 신규계약만 맺으면 보험금 청구는 원만히 진행된다”며 “지난 1일 이후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가입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분이 늘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한인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병원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카운티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는 헬스넷, 블루쉴드, LA 케어, 앤섬 블루크로스, 몰리나 헬스케어, 카이저 퍼머낸티의 건강보험을 이용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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