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49분(선박 자동식별장치·AIS), 8시52분(전남 소방본부), 8시55분(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 8시58분(목포 해경). 여객선 세월호에서 ‘공식적으로’ 이상 징후가 감지되거나 신고된 시각이다.
사고발생 시각이 해경 신고 접수시각으로 정부 등에 의해 발표됐지만 이것도 최장 9분(8시 49~58분)의 간격이 드러난다. 그러나 구조의 손길이 미칠 때까지 잃어버린 시간은 ‘9분’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1시간 전부터 이상 징후를 느꼈다는 승객, 선원, 목격자 등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된 선원 송모(20)씨는 “승객 배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던 때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오전 8시 조금 전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보일러실에 근무한 선원 전모(61)씨도 “오전 7시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인근 해역에서 작업하던 어민들의 목격담도 이를 뒷받침한다. 진도군 조도면 주민 이모(48)씨는 “미역 양식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갔는데 오전 8시 무렵 큰 배가 멈춰 있었다”며 “그렇게 큰 배가 서 있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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