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화제 - 운전기사 신석근 목사
▶ 부활절·성탄절마다 이웃사랑 실천 선행, 올해는 동참자 생겨
부활절을 앞두고 신석근씨가 16일 LA 외곽지역을 찾아 한 노숙자에게 정성이 담긴 봉투를 건네고 있다. <박상혁 기자>
“비록 액수는 적지만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부활절과 성탄절이면 매년 소외받은 이웃들과 노숙자들에게 정성이 담긴 5달러 현금 봉투를 전달해 온 가슴이 따뜻한 한인 신석근(58)씨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현직 목사로 다운타운 의류업체인 ‘유닛 패션’(Unit Fashion)에서 운전기사로도 일하고 있는 신씨는 지난 2011년부터 부활절과 성탄절마다 가난한 이들과 노숙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거르지 않고 있다. 부활절에는 ‘Happy Easter Day God Bless You’라는 문구가 적힌 현금 봉투를 전해주고 있다.
신씨의 훈훈한 스토리는 신씨의 선행을 직접 목격한 이들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부활절을 앞둔 16일 LA 외곽지역의 노숙자들을 찾아 현금봉투를 전달한 신씨는 “큰 액수도 아니고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시작한 일인데 알려지게 되어 부끄럽다”며 “5달러라는 작은 돈이지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봉투를 건네게 됐다”고 전했다. 신씨는 “봉투를 받은 노숙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며 기뻐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신씨는 일 년에 두 차례 부활절과 성탄절 1주일 전에 100여개의 정성이 담긴 봉투를 가지고 외곽지역의 노숙자들에게 봉투를 건네 왔다. 하지만 이처럼 신씨의 선행을 알게 된 ‘유닛 패션’의 제인 박 대표가 정성을 보태 올해에는 전보다 더 많은 이웃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제인 박 대표는 “항상 성실한 신씨가 우연히 노숙자들을 돕는 것을 보고 작게나마 봉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씨의 선행은 캄보디아와 한국에도 전달되고 있다. 신씨는 매달 작은 후원금을 캄보디아에 보내고 있으며 한국 정읍에 위치한 우리보듬 요양원에도 정성을 보태는 등 사랑이 넘치는 봉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씨는 “모두가 힘들겠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5달러의 봉투가 하나의 관심으로 전해져 도움을 받은 이들이 또 다른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면 살기 좋은 사회가 되지 않겠냐고 말하며 앞으로도 봉사해 나갈 것이다”며 웃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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