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차내 물품·번호판 절도 108건 달해
▶ 훔쳐 타고 다니다 버리는‘조이 라이드’도
지난 6일 오후 LA 한인타운 8가와 맨해턴 플레이스 교차로 인근에 혼다 어코드 차량을 심야 주차해 둔 한인 김모씨는 다음날 자신의 차량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김씨의 차량은 도난된 지 사흘 만에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이 즉흥적으로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니다가 아무데나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일명 ‘조이 라이드’ 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역시 한인타운 9가와 세라노 애비뉴 교차로에 도요타 시에나 밴을 주차했던 한인 권모씨도 다음날 차량 뒷 번호판이 통째로 없어지는 피해를 당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차량 등록 스티커를 노린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LA 한인타운 일대 차량관련 절도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피해사례들이 크게 늘고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내부 물품 절도사건은 총 108건에 달하고, 차량 절도사건도 56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2가와 호바트 블러버드 교차점에 렉서스 차량을 주차하고 귀가했던 한인 최모씨는 밤사이 트렁크에 적재해 둔 고가의 골프채 세트 및 차량 콘솔박스에 넣어둔 탈부착형 내비게이션까지 모두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은 경우다.
LAPD는 이 같은 차량관련 범죄가 현재 윌셔 블러버드 및 올림픽 블러버드와 같은 대로변은 물론 한인타운 곳곳의 주택가 도로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용의자 대부분이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이러한 절도행각을 벌이거나 이른바 ‘조이 라이드’ 형태의 차량 절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림픽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절도범들은 주로 밤사이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내부에서 현금이나 골프채와 같은 고가의 물건들을 꺼내 도주하거나 차량을 그대로 몰고 달아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또 차량 등록 스티커를 노린 뒷 번호판 전문 절도사건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절도범들은 차량 등록 스티커가 부착된 번호판을 통째로 떼어가면서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이전에 훔쳐둔 다른 번호판을 감쪽같이 붙여두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PD는 만약 차량내부가 털렸을 경우 도난된 물품을 파악해 신고해야 하며, 차량이 통째로 도난됐을 경우에는 도난된 차량의 차대번호(VIN), 연식, 색상, 모델명 등 차량정보를 가지고 신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LAPD는 차량내부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을 주차할 경우 핸드백, 현금, 스마트폰 등 주요 도난대상 품목을 차량 내부에 절대로 남기지 말아야 하며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해서는 주차할때 너무 으슥한 곳을 피하고 안전한 곳을 고르는 것이 권고된다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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