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의회 판도 정국 흐름 180도 변화
▶ 오바마 조기 레임덕 이민법 개혁 등 난망
공화당이 4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잇따른 승리를 거두면서 연방 상원 다수당으로 등극, 연방 상·하원 동시 장악에 성공했다.
이날 선거에서 공화당은 하원을 수성하고 상원을 탈환하는 데 성공,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이번에는 반대로 공화당이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정국 구도를 만들게 됐다.
■공화 상원 장악
이날 공화당은 연방 상원의 다수당이 되는데 필요한 추가 6석을 초과 달성, 최소한 7석을 더 가져오면서 최소 52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개표 결과 아칸소와 사우스다코타, 웨스트 버지니아, 콜로라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몬태나까지 7개 주들에서 민주당 의석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12월6일이 돼서야 향방이 판가름 날 전망인데, 결선에서 루이지애나까지 공화당에 넘어올 경우 공화당은 연방 상원 53석을 차지해 확실하게 다수당을 점하게 될 전망이다.
■핵심 지역 선거 결과
이날 공화당의 마이크 라운즈 후보는 민주당의 팀 존슨 의원이 은퇴한 사우스 다코타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릭 웨일랜드 후보를 물리치고 민주당이 차지했던 상원 의석을 공화당으로 빼앗아오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현재까지 민주당의 상원 의석 3석을 빼앗아 현 상원의원들이 모두 수성에 성공하고 앞으로 3곳의 민주당 의석을 추가하면 상원 과반수 장악에 성공하게 된다.
이에 앞서 공화당의 톰 커튼 후보는 아칸소주에서 3선에 도전한 민주당의 마크 프라이어 상원의원을 꺾고 민주당 의석을 탈취했다. 커튼은 프라이어 의원을 인기가 크게 떨어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결시킴으로써 승리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공화당은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 제이 록펠러의 은퇴로 현역 상원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도 승리를 거둬 민주당 의석을 빼앗았다.
공화당은 또 테네시주와 미시시피, 메인, 오클라호마, 텍사스주에서 공화당 소속 현역 상원의원들이 민주당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고 수성에 성공했다. 텍사스주의 공화당 소속 현역 상원의원 존 코닌은 민주당 웬디 데이비스 주 하원의원의 도전을 물리치고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다.
테네시주에서는 라마 알렉산더 의원이 민주당 고든 벨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며 3선에 성공했고 오클라호마의 짐 인호프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또 공화당 소속 톰 코번 상원의원이 은퇴한 자리도 공화당의 제임스 랭포드 하원의원이 차지하면서 공화당 의석을 지켜냈다.
미시시피주에선 프라이머리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타드 코크란 현역 의원이 재선을 거두었으며 메인주에서는 수전 콜린스 의원이 4선을 달성했다.
■민주당은 초라한 승리
반면 민주당은 뉴햄프셔주에서 진 섀힌 의원이 승리했고,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크리스 쿤스가 승리를 거두었다. 민주당 칼 레빈 의원이 은퇴한 미시간주에서는 민주당의 게리 피터스 후보가 승리했다.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잭 리드가 상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매서추세츠주의 에드 마키 의원과 뉴저지주의 코리 부커 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 승리 후 첫 6년 임기의 상원의원으로 상원 입성에 성공했다.
■전망
이처럼 공화당이 연방 상원 다수당이 되는데 성공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후반 국정장악력에 적신호가 켜지고 급격한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당은 지난 2008년과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평가돼 의회 내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동시에 선거패배 책임론 속에서 지도부 교체 등 극심한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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