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47)를 참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반 총장은 3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고토 참수를 ‘야만적 살인’이라고 규정하고 IS 등 무장단체에 붙잡힌 다른 인질들의 조건없는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에서 “저널리스트인 고토는 시리아 국민이 겪는 고통과 시련을 외부 세계에 용감하게 알리려 했다”며 “일본 국민과 함께 테러리스트 단체인 IS의 야만적이고 악랄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연대해 IS를 약화시키고 종국적으로 궤멸시키기 위해 계속 단호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고토 겐지를 끔찍하게 살해한 것은 IS가 인간의 생명을 무시하는 악마의 화신임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비난했다.
캐머런 총리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이 살해된 후 테러리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옳다”면서 “IS를 퇴치하는 방법은 이들에게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IS에 대한 강렬한 규탄과 함께 “프랑스와 일본은 중동 평화와 테러리스트 단체 제거를 위해 계속 함께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이날 오전 5시께 고토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일본 정부는 영상 속 인물이 고토 본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버나뎃 미한 대변인은 IS가 공개한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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