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최대 숙제 중 하나인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가 밝혀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오래된 별들의 무리인 구상성단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들이 숨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구상성단이란 수십만개 이상의별들이 축구공 모양처럼 뭉쳐 있는 것으로 빅뱅으로 시작된 우주의 나이(약 137억년)와 비슷할 정도로 오래된 별들의 집단이다. 태양계가 포함된 우리 은하에도 구상성단이 150여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자들은 구상성단 내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중력작용이 행성들을 깊은 우주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구상성단 내에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있다는데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로젠 디 스테파노와 인도 타타기구 기초연구소 알락 레이는 구상성단에서는 수많은 행성들이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외계생명체와문명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라고설명했다.
공동연구진은 행성이 서로 가까이 있으면 문명이 출현해 비교적쉽게 다른 행성으로 퍼질 수 있고,이런 연결고리를 활용해 수십억년동안 문명을 지속하며 인간 수준에도달했거나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파노는 “문명사회가 파괴될 수도 있지만, 그 사회의 구성원들과 지식을 다른 행성으로 옮기면서 더 나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노와 레이는 다양한 구상성단 내 별들의 간격을 연구하면서 행성이 형성돼 수십억년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의‘ 적절한 지점’ (sweet spot)을 찾아냈다. 그 지점은 성단마다 다르지만 대체로행성 간 간격이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보다 100∼1,000배 정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가 맞다면 그동안 구상성단을 배제하고 다른 곳에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온 과학자들은 엉뚱한 곳만 뒤진 셈이라고 인디펜던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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