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김부겸·민병두·신경민·윤상현·정진석·최명길
비-이재오·황진하·이인제·김영선·이상일·허용범
6명이 웃고 6명이 울었다.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워싱턴 출신 출마자들의 희비는 절묘하게 엇갈렸다.
워싱턴 지역에서 1년 이상 장기 체류했다 귀국한 후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는 모두 12명.
그중 대구 수성 갑에 나선 김부겸, 서울 동대문 을의 민병두, 영등포 을의 신경민, 서울 송파 을의 최명길(이상 더 민주), 충남 공주 부여 청양의 정진석(새누리), 인천 남을의 윤상현(무소속) 후보 등 6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서울 은평 을의 이재오(무소속), 동대문 갑의 허용범, 경기 고양 정의 김영선, 용인 정 이상일, 경기 파주 을 황진하, 충남 논산 계룡 금산의 이인제(이상 새누리)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워싱턴 지역에 연고를 둔 출마자들은 각 언론사의 특파원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민병두 의원은 문화일보, 신경민 의원과 최명길 당선자는 MBC, 정진석 당선자는 한국일보 특파원을 지냈다.
낙선자 중에서 허용범 후보는 조선일보, 이상일 의원(비례대표)은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냈다.
당선자 중에서 더 민주의 김부겸 후보는 야당 불모지이자 현 정권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뛰어 넘으며 4선에 성공했다. 더군다나 여권의 거물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완파하고 당선되면서 야권의 대선 주자로 발돋움했다. 김부겸 당선자는 2013년에 1년여 워싱턴에 체류하면서 한인사회와 깊은 교분을 쌓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 조지 워싱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딴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당 대표에 대한 막말 파동으로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여권의 거물인 이재오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탈락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워싱턴에서 1년여 지내다 귀국한 바 있다.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출신으로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황진하 의원도 낙선자 대열에 끼었다. 90년대 말 워싱턴에서 체류한 이인제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김종민 후보(더 민주)에 1% 차이로 석패했다.
2000년대초 워싱턴에서 장기체류한 김영선 새누리당 후보도 더민주당의 김현미 의원과의 여성 대결에서 패해 눈물을 삼켰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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