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층 페이스북 사용 가장 큰 요인은 ‘가족애’
▶ 노인 인구 빠르게 증가 소셜 미디어는 좋은 친구
한 남자가 컴퓨터 화면을 응시중이다. 벌써 몇시간째인 지 모른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화면에는 전세계인이 다 알만한 페이스북 로고가 선명하다. 페이스북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모르는데 이 남성은머리가 대부분 희끗희끗해 진 노년의남성이다.
소셜 네트워크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이 더 이상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었던 적이 없다. 페이스북이 개설된 이래 젊은층은 물론 노년층도 조용히 페이스북을 즐겨왔다.
페이스북 계좌를 개설하는 이유도,사용하는 이유도, 사용하는 방법도 모두 젊은층의 이유와 다르지 않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최근 60~86세 사이 노년층 중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약3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페이스북 사용 이유가 젊은층과다를 바가 전혀 없었다. 헤어진 옛날친구의 소식이 궁금해 페이스북을 찾았다가 친구들과 다시 만나 교류를하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새친구를사귀고 가끔 멀리 떨어진 가족의 생활사를 들여다 보는 등 여느 젊은이의 페이스북 사용법과 동일했다.
페이스북이 처음 소개된 연도는 2004년. 당시 베이비 부머중 고령층은 50대 후반이었고 조용한 세대로 불리는 노년층은 80대 초반을 이뤘다. 이들이 페이스북에 접속해 남의사생활만 캐고, 새로 나온 이모티콘만 구경하는 소극적인 ‘눈팅’족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디어 영향 연구소의 시암순다 디렉터에따르면 노년층을 페이스북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큰 흡수요인은 ‘가족애’다.
전문 용어로 ‘사회적 감시’ (SocialSurveillance)라고도 하지만 감시라기보다는 출가한 자녀와 손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해 페이스북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실제로 그런지 궁금해서 뉴욕 타임스 기자는 페이스북을사용한다는 61세의 아버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노년층’ 중에서는 ‘젊은이’를 자처하는 기자의 아버지는 수년간 소셜네트워킹을 끊었다가 아들 결혼뒤 적적한 마음도 달랠겸 페이스북항해를 시작했다. 처음엔 가족들 소식이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이후 수십년전 친구들이 어떻게 변했는 지궁금해서 항해 거리를 확장했다고한다.
아버지의 페이스북 ‘즐김’ 수준은 이제 ‘중독’ 수준으로 발전했다. 아들친구들의 생일을 챙기는 가 하면 아들 페이스북이 제때 업데이트 되지않았다는 사이버 잔소리까지 늘어놓는다. 젊은 사용자처럼 일상 생활을 페이스북에 서스럼없이 올려놓고 최근에는 소싯적 즐겨듣던 음악 동호회까지 가입해 활발한 사이버 사교활동에 빠져있다.
100세 시대다.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노인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업계에서 역시 노인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혼자 지내며 노년생활을 즐기려는 노인층도 많아졌다.
노인 기관의 구속된 생활보다는 독립적인 생활을 선호하는 노인들이다.
독거 노인들에게 디지털 매체는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빠르게 늘고 있는 노년층 소셜 미디어 인구를 위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업체들이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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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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