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강정호팀 3연전 시작하는 28일…“‘한국 물결’ 출렁일 것”

텍사스 태권도연합 이강일 회장.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가 '한국 물결'로 출렁일 것입니다."
이강일(55) 미국 텍사스 태권도연합회장은 추신수 선수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 선수가 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3연전이 시작되는 오는 28일 오후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추추트레인’과 5호 홈런을 때리며 장타자의 진면목을 보이는 ‘캉캉’의 빅매치가 예고된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함께 ‘한국인의 날’ 행사를 연다. 2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국문화의 밤’ 행사가 치러졌다.
이 회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및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날’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만 한인사회와의 우호증진을 위한 행사”라며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찾는 5만여 명의 관중은 물론 미국 전역의 야구팬까지 ‘한국 일색’인 경기를 생생하게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폭스TV가 이 경기를 생중계 한다.
이날 빅매치의 문은 CCM 가수 소향이 연다. 그는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부른다. 이어 이 회장이 이끄는 텍사스 태권도연합팀과 한국태권도원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기회에 미국에서의 ‘태권도 열기’를 다시 한 번 달궈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유석찬 댈러스 한인회장이 시구를 하면, 티셔츠를 맞춰 입은 관중석의 한인들은 댈러스국악협회 회원들이 두드리는 꽹과리, 징, 북소리에 맞춰 함성을 지르고 응원 열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댈러스한인회와 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태권도 시범단 환영 만찬을 비롯해 숙식과 티셔츠 제공 등 전반에 걸쳐 협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한국인의 우수성과 한국문화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이 회장은 지난 1991년 LA 다저스 구장에 이어 2014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도 텍사스 팬들의 기억에 남는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올해 ‘한국인의 날’은 당시 시범을 봤던 텍사스 레인저스 행사 디렉터의 직접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태권도복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43년째 수련하는 ‘태권도인’이다. 한양대 체육대학을 졸업했고, 상무선수단 창단 멤버로 활약하다 서울지하철공사 태권도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27년 전인 1989년 태권도 지도자가 되기 위해 1천500달러를 들고 미국 테네시주립대에 유학을 갔다가 정착한 이래 텍사스주 벨카운티에 속한 킬린에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섰다.
현재 ‘US 태권도 칼리지’를 운영하는 그는 지금까지 1만6천 명이 넘는 제자를 배출했다. 검은 띠를 딴 학생도 1천2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테네시주립대에서 태권도를 가르쳤고, 미국 국가대표팀 코치와 미국태권도연합(ATU) 사무총장을 지냈다.
킬린 시의회는 1998년부터 소아암 기금마련 자선시범 대회를 여는 등 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시민증을 주고, 2012년 8월 1일을 '이강일 태권도 사범의 날'로 정했다.
킬린한인회장, 킬린한인상공인연합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사무차장 및 독도수호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한인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했다. 2015년 ‘세계한인의 날’(10월 5일)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오는 28일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인의 날’ 행사 포스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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