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일리노이서 유세
미국 공화당의 텃밭인 남부 텍사스 주(州)의 유력 일간지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댈러스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7일 사설을 통해 "11월 대선에서 진지한 후보는 한 명밖에 없다"며 "우리는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에 추천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75년 동안 20번의 대선이 치러졌지만,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런 결정을 쉽게 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 신문사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부터 민주당원을 최고 공직에 추천한 적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자신들과 잘 맞지 않고, 자신들도 과거 클린턴을 비판했던 적이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클린턴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정부 운영 경험, 공직 경력, 그리고 실제 정책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클린턴이 상원의원 시절 공화당 의원들로부터도 '신망'을 얻으면서 그가 발의한 법안의 3분의 2에 공화당 의원들이 서명한 사실도 일깨웠다.
그러나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명백한 판단력 부족 사례'라고 지적했고, 자선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추가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나아가 기자회견을 자주 열어 대중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라고 조언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이 실수하고 나쁜 판단력도 드러냈지만 이런 실책은 그녀의 맞상대와 비교하면 차원이 다르다"고 거듭 옹호했다.
이어 트럼프를 향해 "그가 말하는 가치는 보수주의에 적대적"이라며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여성혐오 등을 이용한 공포심을 통해 최선이 아닌 최악의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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