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9개부처 장관 지명, 국토안보부 해병사령관 출신 존 켈리
▶ WWW공동 소유자 SBA청장에 주중대사에 시진핑 절친 브랜스테드
<7일 공개된 트럼프 당선자의 주요 인선 대상자>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 내정자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대사 지명자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스캇 프루이트 환경보호청장 내정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초대 내각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까지 15개 부처 가운데 9개 부처 장관 후보에 대한 인선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개 부처에 대해서도 늦어도 내주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7일 국토안보부 장관에 해병대 장군 출신인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을 낙점하고, 연방 중소기업청(SBA) 청장에 ‘억만장자’이자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린다 맥마흔(68)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소유자를, 연방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스캇 프루이트(48)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을 내정하는 등 인선을 이어갔다.
■장관은 절반 이상 인선 마쳐
현재까지 인선이 확정된 연방 부처와 장관 내정자는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 ▲주택도시개발장관 벤 카슨 ▲보건복지장관 톰 프라이스(조지아) 하원의원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상무장관 윌버 로스 ▲교육장관 벳시 디보스 ▲교통장관 일레인 차오 등이다.
이들의 배경을 보면 2명은 현역의원(세션스·프라이스), 2명은 예비역 장성(매티스·켈리), 2명은 월가(므누신·로스) 인사이며 나머지는 대권후보(카슨), 교육전문가(디보스), 관료(차오) 출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곧 국무와 내무, 농무, 노동, 에너지, 보훈장관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은 ‘외교사령탑’인 국무장관으로, 현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내무장관에는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와 투자자 레이 워시번 하이디 하잇캠프(민주·노스다코타) 상원의원 등, 농무장관에는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 에너지장관에는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 등, 보훈장관에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인선이 확정된 장관 내정자 9명을 인종별로 보면 7명이 백인이고 1명은 흑인, 나머지 1명은 대만계 출신 소수계 인사다.
각료급으로 범위를 확대해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내정된 인도계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보건복지부 산하 공보험 관리기구인 의료서비스센터(CMS) 수장에 낙점된 인도계 시마 베르마 인디애나 주(州) 보건정책 고문을 포함하면 아시아계 여성은 총 3명이다.
■중국 대사에 시진핑 절친
트럼프 당선자는 또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테리 브랜스테드(70) 아이오와 주지사를 주중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브랜스테드 주지사는 시 주석과는 1985년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친구’로,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차기 주중대사 후보로 꼽혀왔다.
시 주석은 취임 직전인 2012년 2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27년 전 브랜스태드 주지사의 배려로 방문했던 아이오와 시골 마을 머스카틴을 다시 찾았고, 같은 해 6월 브랜스테드 주지사의 중국 방문을 크게 환대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브랜스테드 주지사는 오랜 공직 경험과 더불어 시진핑 주석 및 중국 지도자들과 오랜 친분을 맺고 있어 아주 이상적인 미국대사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이익과 이익과 양국의 호혜 진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그의 주중대사 지명 가능성이 커지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브랜스테드 주지사는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 중미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랜스테드 주지사의 주중대사 지명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관례를 깨고 전화통화를 하긴 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중국 지도부에 재확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것을 비롯해 환율과 무역,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중국에 적대적인 발언을 수차례 쏟아낸 바 있어, 향후 미·중 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정책 강경파 장악
트럼프 정부 초대 내각의 특징은 안보라인과 국내정책 주요 포스트를 강경파가 장악했다는 점이다.
국가안보보좌관과 법무, 국방, CIA 국장 등 안보라인은 모두 이민과 테러정책 등에 있어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인물들이고 복지장관과 환경보호청장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와 기후변화대책을 앞장서 비판해 온 인사들이다.
초대 내각은 또 억만장자인 트럼프 당선인에 더해 재무, 상무장관을 비롯해 초갑부들이 포진한 이른바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s) 내각의 성격도 띠고 있다.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29억 달러(약 3조4천억 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4천600만 달러(약 535억 원)의 재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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