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류 가공공장 내부 모습.[D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난민의 미국입국을 한시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미 육류 가공업계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난민 의존도가 높아 구인난에 처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수익이 늘면서 공장을 확장해온 10여 개 육류도축·가공기업이 이번 행정명령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행정명령으로 4개월간 미국의 난민 프로그램이 올스톱되면, 올해 미국에 입국하는 난민 수도 당초 11만 명에서 5만 명 정도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기업의 모임인 '북미육류위원회'의 배리 카펜터 사무국장은 WSJ에 "정부의 이민정책 변화가 산업계 전반과 미국서 새로운 삶을 재건해보겠다는 의욕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정부가 신중하게 고려해주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육류를 도축·가공하거나 도축창고를 청소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기피하는 고된 노동이다. 그래서 노동력의 적어도 3분의 1을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불법 이민자가 많이 고용됐지만,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현재 취업허가를 받아 미국에 들어오는 난민들이 주로 이런 일자리를 채우고 있다.
연봉 2만5천 달러와 수당이 주어지는 저임금 직종이지만, 미국에 기반이 전무한 난민들은 이런 육가공 공장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업들은 아직은 노골적으로 우려를 표출하지는 않고 있지만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이슨, 호멜, 스미스필드는 말을 아꼈고 퍼듀팜스는 "난민 고용률이 높지 않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만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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