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파를 쓴 유대인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유대계 미국인들의 이스라엘 이민 신청이 급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이민 업무를 담당하는 유대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대계 미국인들이 이스라엘에 이민을 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서류 접수 건수가 5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1월 접수된 342건보다 166건 많은 수치다.
최근 몇 년간 11월 한 달 평균 이민 신청 건수도 350건 수준이었다.
미국 대선은 작년 11월 8월 치러졌다.
유대계 미국인 유권자 중 대략 70%는 당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다만, 하레츠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이러한 수치가 트럼프 효과 때문만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이민을 하려면 먼저 유대기구에 이민 신청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유대기구는 이스라엘 시민권을 부여하기 전에 신청자가 '귀환법' 적용 대상자인지를 심사한다.
귀환법 적용 대상이 되면 이스라엘행 무료 비행기 표를 받지만, 개별 신청자 전원이 이스라엘로의 실제 이민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미국에 사는 유대인은 전체 인구의 3%에 해당하는 6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우파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국제사회가 반대해 온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 내 정착촌 건설에 비판적이지 않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히면서 우익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야권과 미국에 거주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유대인 사이에서는 정착촌 건설 확장 등 강경 정책으로 인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더 고조될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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