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 한류 현 주소 <상>

베트남 여성들에게 한국산 화장품 소비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지지스 코즈메틱스 판매 담당 직원들이 최고 인기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중심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과 인접한 웨스트민스터시는 ‘리틀 사이공’이라는 지역 명으로 더 익숙한 베트남 타운이다. 웨스트민스터 볼사 애비뉴 선상을 따라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매그놀리아 스트릿까지 좌우로 뻗어있으며 수십여 개의 베트남 상가들이 밀집돼 있다. ‘리틀 사이공’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현 주소를 2번에 걸쳐서 점검해 보았다.
리틀 사이공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핑센터인 ‘아시안 가든 몰’의 경우 4~5개의 한국 화장품 전문점이 성업중이며 업주는 모두 한인이 아닌 베트남인이다.
이중의 하나인 ‘지지스 코즈메틱스’사는 한국산 제품을 전문 취급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업소의 제이 덩 매니저는 “한국산 화장품은 베트남계 여성들 사이 없어서는 안 될 제품으로 통용되고 있다”며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영화와 드라마 영상을 통해 한류를 접하게 되며 자연스레 한국인과 똑같은 제품을 쓰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덩 매니저는 이어 “한인과 베트남인의 경우 같은 아시아 인종이기 때문에 한국산 화장품이 베트남인들의 피부에 굉장히 잘 맞는 편”이라며 “저가부터 높은 가격대의 선물제품까지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는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화장품 업체의 업주인 탄 환은 “베트남 여성 소비자들은 쇼핑몰에 들리면 반드시 한국산 마스크팩 몇 개라도 구매하는 것 같다”라며 “리틀 사이공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 리틀 사이공은?
웨스트민스터시에 자리 잡은 리틀 사이공은 지난 1975년 베트남 공화국 패망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상류층 인사들이 샌디에고 항구를 통해 입항한 뒤 미국에서 처음 정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트민스터에 정착한 이민 1세대들은 베트남 쌀국수와 베트남 특산품을 판매하며 40여 년간 지역 상권을 확장해 나갔으며 이들의 자녀들은 타주로 뻗어나가 사회 각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아시안 가든 몰에서 수년째 한국산 인삼을 전문 취급하고 있는 한인 업주는 “리틀 사이공은 미주 베트남인을 대표하는 지역적 특성이 강한 곳”이라며 “이민 1세대를 따라 미국에서 성장해 타주나 비 베트남계 거주지로 뻗어나간 자녀들도 일년에도 수 차례씩 부모님을 뵙거나 관광차원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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