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민선조 독립운동 산실 중가주 리들리를 가다
▶ 대한인국민회 등 LA 한인 100여명 사적지 체험학습

중가주 리들리에 조성된 한인 이민역사 기념각에서 탐방 체험에 나선 LA 한인들이 아니타 베탄코트(앞줄 오른쪽 두 번째) 리들리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 <예진협 기자>
미주 한인 이민 114주년을 맞아 한인 이민 선조들이 정착해 초기 한인사회를 이루고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던 중가주 한인 이민사 유적지들을 직접 찾아 돌아보며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탐방 행사가 지난 25일 열렸다.
대한인국민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후손들과 LA 흥사단 보이스카웃 청소년들을 포함한 한인 100여명이 참여해 중가주 독립운동 사적지인 리들리와 다뉴바 지역을 돌아보고 이민 선조들의 발자취을 체험하며 그들의 숨결을 다시 느끼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중가주 리들리에 조성된 ‘한인 이민역사 기념각 및 독립문’을 비롯해 한인 이민선조 공원묘지, 그리고 도산 안창호 선생 등이 머물렀던 ‘버지스 호텔’ 등 여러 사적지를 둘러보며 체험 학습을 했다.
리들리 도심에 있는 한인 이민역사 기념각(Korean Heritage Pavilion)은 2010년 11월 리들리시와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가 초기 한인 거주지에 함께 세운 것으로, 리들리시가 제공한 650여야드 부지에 14피트 높이의 독립문을 중심으로 도산 선생 등 애국지사 10인의 기념비가 두 줄로 세워져 있다.
당시 중가주의 한인 정착지에서는 한인 인구가 늘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이 이곳에 자주 들러 애국의식을 고취하는 연설을 했고 독립운동 기금을 마련했다. 버지스 호텔은 이들이 머물던 곳으로 중가주 한인들과 독립운동을 논의했던 곳이다. 호텔 입구에는 도산 선생과 이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동판이 걸려있다.
리들리에서 동남쪽으로 8마일 가량 떨어진 다뉴바는 97년 전인 1920년 3월1일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던 곳이다. 당시 중가주 한인 300여명이 이곳에서 3.1 만세운동 1주기 기념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다뉴바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의 차만재 박사는
“중가주 지역의 해외 독립지사들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나라 독립을 위한 독립운동자금을 십시일반 걷어 100년 전 당시 1만3,000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엄청난 액수”라며, “농촌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독립운동 자금마련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던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대가 본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니타 베탄코트 리들리 시장은 “한국 이민 선조들의 삶을 기리기 위해서 매년 리들리를 방문해 행사를 열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인 이민역사 기념각의 독립문 뒤쪽 부지를 터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인이민 선조들을 기리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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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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