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악인 고 김석두씨 아들 케네스 김 드림성형외과 원장

지난 4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유명산악인 고 김석두씨의 차남 케네스 김씨가 추모산행 일행과 찍은 사진(컴퓨터 모니터)과 아버지의 사진을 담은 추모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가 사랑나눔 실천했던 정신·문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 4월 마운트 볼디 산행 중 불의의 사고로 추락사한 유명 산악인 고 김석두(영어명 샘 김)씨를 추모하는 산행이 지난 20일 아침에 있었다.
김씨는 살아 생전 해발 10,064 피트의 마운트 볼디 1,000회 등반을 목표로 800여 차례 올라 LA타임즈 등 주류 미디어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20일 당일 김씨의 차남 케네스 김씨는 형 데이빗 김과 조카 2명을 비롯해 200명이 넘는 이들이 새벽 6시께 모여 함께 산을 올랐다.
이날 산행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200명이 넘는 인원 중에는 한인보다 다양한 인종의 산악인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김씨의 부고를 접하고 참여했으며 산행이 처음인 이들도 많았다.
케네스 김 원장은 지난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함께 등반하며 아버지를 추모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알고 보니 아버지는 단순히 산행만 하신 것이 아니라 산행 도중 우연히 만나는 분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간식을 나눠주며 활발한 교류를 했다. 특히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며 항상 태극기를 들고 산행을 갔고 산행 도중 길을 잃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등 ‘마운트 볼디의 앰배서더’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산악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편지를 건네주기도 하고 산 정상에서 두 마리의 비둘기를 날리는 추모식을 열었다. 흰색 추모 리본과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준비한 이들도 많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원장은 “아버지께서는 경상도 출신으로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안하시고 무뚝뚝하신 편이었는데 이토록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계시는 줄 몰랐다”며 “저도 아버지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말을 평소에 하지 않아서 후회가 되고 자주 안아드리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특히 자식교육을 위해 자신의 일을 뒤로 하고 평생 가게 일을 하시면서 희생하셨는데 제대로 효도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끝으로 김 원장은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커뮤니티에 사랑 나눔을 실천했던 정신과 문화는 계속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아버지께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저 스스로도 변했다. 이전에는 엘리베이터나 짐 라커룸 등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지금은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친절히 인사를 하려고 한다. 작은 친절과 사랑 나눔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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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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