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389세이브, 임창용 381세이브
▶ 메이저리그 6명, 일본프로야구 1명뿐인 대기록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창용불패' 임창용(41·KIA 타이거즈)이라는 걸출한 '소방수'가 같은 시대에 활약하는 걸 지켜보는 건 야구팬에 행운과도 같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오승환과 임창용은 한국과 일본, 미국야구를 모두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
데뷔 첫해인 2005년을 제외하면 줄곧 마무리 투수로만 활약했던 오승환은 지난해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7월부터 뒷문을 맡아 올해도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올해로 프로 23년 차인 임창용은 2007년까지 삼성에서 뛰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 2012년까지 '수호신'으로 뒷문을 지켰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와 계약이 끝난 뒤 201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고, 팔꿈치 수술로 인한 재활이 끝난 뒤 9월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이후 2014년에는 삼성과 계약해 KBO리그에 컴백했고, 지난해부터 KIA에서 활약 중이다.
오승환과 임창용은 프로 통산 400세이브 달성을 향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O리그 277세이브, 일본프로야구 80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32세이브 더하면 프로 통산 389세이브를 적립했다. 프로 23년 차 임창용은 선발로도 적지 않게 뛰어 오승환보다 누적기록이 다소 부족하다. KBO리그 253세이브, 일본프로야구 128세이브를 더하면 통산 381세이브가 된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11세이브를 더하면, 임창용은 KBO리그에서 19세이브를 더하면 4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오승환과 임창용을 제외하면 통산 300세이브를 선수조차 없어 한국인 통산 400세이브는 당분간 깨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 부문 3위는 KBO리그 214세이브, 일본프로야구 10세이브, 호주프로야구 35세이브를 올린 구대성으로 통산 259세이브를 남기고 은퇴했다. 현역선수 중에는 손승락(넥센 히어로즈)이 206세이브로 아직 갈 길이 멀다.
통산 400세이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올해도 변함없이 세인트루이스 뒷문을 지키며 13세이브를 올렸고, 블론세이브는 단 2번뿐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오승환은 올해 후반기 대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임창용은 프로통산 400세이브와 KBO리그 세이브 역대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다. KBO리그 25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이 앞으로 25세이브를 더하면 오승환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277세이브를 넘어서게 된다.
올해 임창용은 6세이브와 3홀드를 올리며 마무리와 계투를 오가며 활약한다.
다만 재활 중인 윤석민의 복귀가 임창용 기록 달성의 변수다. 2015년 KIA 마무리 투수로 30세이브를 올린 윤석민은 선발과 소방수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라 불펜 연쇄 보직 이동이 예상된다. 통산 400세이브는 마리아노 리베라(은퇴·652세이브)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6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건스)가 통산 402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카쓰 신고는 일본프로야구 286세이브, 메이저리그 27세이브, KBO리그 8세이브, 대만프로야구 26세이브로 통산 347세이브를 남기고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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