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렌셔-후버 2마일 거리에 11개 점포 밀집
▶ 높은 예금고 자랑, 새 서비스 시도 잇달아

LA의 한인 경제권이 태동한 올림픽 블러바드는 여전히 유수의 한인은행 지점들과 옥외 간판들이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올림픽 가에 위치한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CBB 은행의 지점들이 고객을 맞고 있다.
LA에서 한인은행들의 지점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웨스트 올림픽 블러바드다. 서쪽의 크렌셔부터 동쪽의 후버까지 약 2마일 거리 안에 7개 은행이 11개의 지점을 두고 경쟁 중이다.
1970년대 문을 연 한미은행 올림픽-킹슬리 지점부터 지난달 갓 오픈한 올림픽-하버드의 CBB 은행 올림픽 지점까지 신구 지점들이 공존하며 꾸준히 변신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은 나란히 3개씩의 지점을 올림픽 가 선상에 두고 있다. 호프는 올림픽-후버, 올림픽-벌몬, 올림픽-웨스턴 등으로 이중 후버와 벌몬의 두 지점은 뱅크 오브 호프의 뿌리를 확인시켜 주는 상징성이 강하다. 올림픽-후버 지점은 1986년 출범한 구 중앙은행의 1호 지점이고, 올림픽-벌몬 지점은 1989년 구 나라은행의 1호 지점의 계보를 잇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 관계자는 “구 중앙과 구 나라가 합병해 구 BBCN이 탄생했고 다시 구 윌셔와 합쳐져 현재의 뱅크 오브 호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산 증인과 같은 역할을 한 지점들로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림픽-후버 지점은 최근 예금고 6억달러를 돌파했고, 올림픽-벌몬 지점은 2억8,000만달러의 예금고 가운데 50% 이상이 무이자계좌(DDA)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웨스턴 지점은 2014년 오픈한 점포로 사통팔달의 입지에 편리한 주차장 덕분에 호프의 전체 64개 지점 가운데 거래 규모가 탑5에 포함되는 바쁜 지점이다.
한미은행도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데 올림픽-킹슬리 지점은 1970년대 당시 가주외환은행의 두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어 한인은행들의 올림픽 시대를 열었고 2004년 한미가 인수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 올림픽-크렌셔 지점은 1982년 순수 교포 자금으로 설립된 한미은행이 당시 본점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킹슬리 지점은 당시 인근에 몇 안되는 한인 비즈니스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LA 한인타운의 탄생과 성장을 응원했다”며 “크렌셔 지점은 현재 은행원 트레이닝 센터로도 활용하며 인재 양성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 두 지점과 함께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지점까지 3개 지점에서 활약하는 3명의 여성 지점장 경력을 합하면 60년이 넘고, 예금고 또한 각각 1억달러를 가볍게 넘겼으며, 크렌셔와 킹슬리 두 지점은 은행이 소유한 단독 건물이기도 하다.
태평양과 CBB 두 은행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남체인몰 내로 이전한 태평양 은행 올림픽 지점은 기존 4,700스퀘어피트 이상의 면적을 1,500스퀘어피트로 줄였다. 규모는 줄였지만 효율성은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임대료 등 운영비는 절감하는 대신, 기존 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해 고객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5일 문을 열어 가장 ‘신참’인 CBB 은행 올림픽 지점은 ‘서비스 지점’을 지향한다. 커머셜 렌딩 부서가 함께 자리해 비즈니스 고객의 편리성을 배가했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니버셜 텔러’가 여러가지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해 준다.
CBB 올림픽 지점 관계자는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점에서 한인고객들을 맞이하게 됐다”며 “고객 여러분의 성원으로 오픈한지 한달이 채 안돼 예금고가 2,700만달러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오픈 3주년을 맞은 올림픽-아드모어의 오픈뱅크 올림픽 지점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6,400만달러의 예금고는 넓은 주차장과 유능한 직원들, 꾸준한 트래픽 덕분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이밖에 올림픽 가에는 한국계인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은행아메리카가 각각 올림픽-샌앤드루스와 올림픽-놀만디에 지점을 두고 LA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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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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